MIT 공학자들이 움직임이 자연스럽고 제작비용도 저렴한 의족을 개발했다. 나일론을 소재로 사용해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사용자별로 다른 신체 사이즈와 몸무게에 따라 맞춤제작도 용이하다.

이 제품은 저소득국가의 장애인을 염두에 두고 개발된 것이지만 미국 시장에서도 호응을 얻을 것으로 개발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탄소섬유로 만든 의족의 가격은 보통 1,000달러에서 10,000달러 사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의족을 한 발에 차고 걷는 사람의 움직임은 정상적인 두 발로 걷는 사람과 유사하다.

이를 위해 연구진들은 단순히 발목과 발가락의 연결방식을 기계적으로 복제하지 않고 다리 아래부분의 전체적인 움직임을 재현하는데 노력을 집중했다. 그 결과 기존의 의족과는 전혀 다른 제품이 탄생했다.

또 무릎아래부분을 잃은 사람들의 경우 신경시스템이 연결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의족의 특정 움직임을 느낄 수 없다는 점에 착안해, 사용자가 인지할 수 있는 운동학과 하중의 관점에서 제품 개발을 진행했다.

인도에서 의족을 만들어 기부하는 단체인 자이푸르 풋(Jaipur Foot)은 40년동안 자신들이 만들어온 무겁고 제작하기 힘든 의족을 대체할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연구진들은 먼저 여러 가지 인공의족에 따라 사람의 걸음이 어떻게 달라지는가를 예측하는 새로운 의족디자인 체계를 만들었다. 이를 위해 보철물의 경직성, 가능한 움직임과 모양 등을 설명하는 수학적 모델을 개발해 이를 기존의 보행데이터와 결합했다.

그런 다음 고유한 디자인을 만들어내고, 수많은 디자인안가운데 적자생존 시뮬레이션이라는 유전적 알고리즘을 통해 가장 확실하고 안정적인 디자인을 선택했다.

터보건(일종의 눈썰매)처럼 생긴 최종안은 2012년 패럴림픽 때 보급되었던 “블레이드” 의족의 닮은 꼴로, 크기가 더 작고 값비싼 탄소섬유대신 나일론을 사용했다.

연구팀은 인도에서 지원자들을 상대로 시제품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상태다.

자료출처: www.deze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