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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화산들

 

디자이너 그룹 이이프(Iiif)가 ‘작은 화산’(Petits Volcans) 컬렉션을 내놓았다. 여러 종류의 화산과 화산 단계를 재현한 다섯 점의 유리제품 컬렉션이다. 디자이너 아글라 스테판스도티르(Agla Stefánsdóttir)과 시그룬 할라 운나르스도티르(Sigrún Halla Unnarsdóttir)와 티바우트 알가이에르(Thibaut Allgayer)세 사람은 레이캬비크와 코펜하겐 두 곳에 스튜디오를 두고 활동하고 있다. 이번 ‘작은 화산’을 위해 이들은 프랑스의 국제유리예술센터(CIAV)와 협력하였다.

 

아이슬란드에는 상당히 많은 활화산이 있다. 1700년대 일어난 화산 분화로 당시 아이슬란드 인구의 1/4이 목숨을 잃었다고도 한다. 2010년 에이야프야틀라이외쿠틀(Eyjafjallajökull)에서 일어난 폭발은 유럽 전역의 항공기 운항을 중단시켰을 정도다. 화산을 통해 아이슬란드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고 티바우트 알가이에르는 이야기한다. 유리와 용암이 지닌 유사성, 즉 용해 상태에 나타나는 비슷한 모습이 좋았다면서, 그는 덧붙인다. “이야기 구전은 아이슬란드 문화의 중심이며, 이는 아이슬란드 디자인 문화에서도 엿볼 수 있다.”

 

‘작은 화산’은 해저 화산, 휴화산, 빙하 밑 분출, 용암 분출, 분화구 호수의 형태를 지니고 있다. 이러한 형태는 유리불기 방식으로 구현되었는데, 두 명의 유리공예인이 동시에 작업하는 방식을 택했다. 각자 불어 만든 부분을 서로 붙이면 한 점의 제품이 완성된다.

 

 


‘해저 화산 그릇’(Submarine Volcano Bowl)

 

‘해저 화산 그릇’은 해저면에 있는 분화구의 모습을 닮았다. 푸른색으로 물든 그릇 부분은 바다를, 바닥의 빨간 구체는 용암을 나타낸다. “빨갛게 빛나는 유리공을 투명한 푸른 그릇의 바닥 부분에 밀어 넣었다.” 디자이너들의 설명이다. “이러한 접촉으로 해저 마그마의 장력과 압력을 표현하였다.”

 

 


‘휴화산 꽃병’(Dormant Volcano Vase)

 

유사한 형태를 ‘휴화산 꽃병’에서도 볼 수 있다. 노랗게 물들인 원통형 몸체가 마찬가지로 붉은 반구 위에 올라서 있는 형태다. “마그마 구체 위에 뜬 꽃병이 불안정한 모습이다. 휴화산의 불안정한 상태와 언제 분출할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의 표현이다.” 알가이에르의 설명이다.

 

 


‘용암 분출 그릇’(Lava Eruption Bowl)

 

‘용암 분출 그릇’은 붉은빛의 하단과 옥색 중앙부 그리고 넓게 열린 붉은색 상부의 세 부분으로 이뤄져 있다. “용암 분출이란 빨갛게 이글거리는 용암의 분출 형태를 가리키는 용어로, 빨간 하단은 지하의 마그마를 밝은 옥색의 중앙부는 화산을 그리고 상부는 공중으로 분출된 용암의 형태를 나타낸다.”

 

‘빙하 밑 분출 꽃병’(Subglacial Eruption Vase)

 

화산은 빙하의 아래에도 자리한다. 2010년 에이야프야틀라이외쿠틀 분출이 이에 해당하는바, 빙하로 덮인 화산이다 보니 용암보다는 화산재가 많이 방출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빙하 밑 분출 꽃병’에서 볼록한 회색 몸통은 하얀 기단부 위에 놓여 있다.

 

 

“진한 화산재가 얼음 덮인 화산에서 분출될 수 있다.” 알가이에르의 설명이다. “꽃병에서 빙하 부분은 거대한 화산재 구름과 비교해 상당히 작지만, 실제로는 빙하가 훨씬 크다. 이 꽃병에서 우리는 크기에 차이를 두어 빙하 아래 분출에서 나타나는 광범위한 영향력을 표현하였다.”

 


‘화구호 그릇’(Crater Lake Bowl)

 

마지막으로 ‘화구호 그릇’은 주황색 그릇에 초록색 뚜껑을 지니고 있다. 화구호는 화산의 분화구 또는 칼데라 지형에 물이 고여 생긴 호수를 뜻한다. 참고로 칼데라는 화산 분출로 지하의 마그마가 빠져나가면서 지표면이 붕괴해  만들어진 함몰부를 가리킨다. “뚜껑 면이 아래로 빨려 들어가게 하여 지표면의 붕괴를 비유하였다.”

 

 

이이프의 ‘작은 화산’은 지난달 아이슬란드에서 열린 디자인 마치(Design March)에서 첫선을 보였다. ‘작은 화산’과 더불어 ‘바르마 용암원’(Lave Fields for Varma) 담요도 함께 선보였는데, 100% 아이슬란드산 오가닉 울로 만든 담요로, 최근 분출한 아이슬란드의 화산 홀루흐라운(Holuhraun)의 모습을 담은 것이라고. 

 

Originally Published by Dezeen (www.deze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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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공예 #자연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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