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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패션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Marc Jacobs)를 고소하였다. 아디다스를 상징하는 3선 줄무늬 모티프와 “혼동할 정도로 유사한 모방물”을 자신의 의상에 사용했다는 이유에서다. 소매에 4선 줄무늬를 넣은 스웨트셔츠가 문제의 대상이 되었다.

아디다스는 마크 제이콥스 인터내셔널을 상대로 오레곤주 법원에 지난주 초 소송을 제기했다. 이 미국 디자이너의 회사가 아디다스의 의장등록된 3선 줄무늬와 유사한 4선 줄무늬를 옷의 강조 포인트로 사용, 의도적으로 “소비자를 오인시키고 기만하여” 문제의 옷을 아디다스의 디자인이라 여기게 한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3선 마크’하면 아디다스를 떠올린다.” 소장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마크 제이콥스의 제품은 혼동을 유발하고 그 출전에 대해 소비자를 기만하여, 아디다스의 ‘3선 마크’에 담긴 고유의 특징을 희석하고 훼손한다.”

3선 줄무늬가 들어간 아디다스의 의상과 4선 줄무늬를 넣은 문제의 마크 제이콥스 의상.
Image credit: Court filing

아디다스는 1952년부터 자사의 스포츠 신발류에 3선 마크를 사용하기 시작했고, 1967년에는 의류에도 적용하였으며, 자사의 레저웨어에 대해서도 의장등록을 해두었다. “아디다스 역사 초창기부터 이 ‘3선 마크’는  스포츠계에서 인정받는 아디다스 신발류의 품질과 명성을 상징하게 되었다.”

아디다스는 이 3선 줄무늬를 디자이너 요지 야마모토(Yohji Yamamoto)와의 협업 브랜드인 Y-3를 비롯하여 자사 제품 전반에 걸쳐 사용하고 있다. 아디다스는 이 상징을 전 세계적으로 인식되는 로고로 만드는 데 수백만 달러를 투자하였다고 주장한다.

마크 제이콥스의 스웨트셔츠는 네 개의 평행 색선이 목선부터 손목까지 소매를 따라 이어지는 디자인을 지녔다.

이번 소송에서 아디다스는 제이콥스의 이러한 행위가 자사의 권리에 대한 “뻔뻔스러운 무시”라며, 법원에 이 럭셔리 브랜드가 해당 디자인을 판매하고 홍보하는 행위를 막아달라고 요청하는 한편, 마크 제이콥스 인터내셔널에 이미 판매된 제품 수익 반환과 불특정 손해에 대한 배상도 청구하였다.

Originally Published by Dezeen (www.deze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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