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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 누드의 3D 프린팅 구두

 

5인의 유명 디자이너가 오로지 3D 프린터만으로 제작될 구두 디자인에 나섰다. 유나이티드 누드(United Nude)와 이들 디자이너가 선보인 다섯 켤레의 구두는 차라리 조각에 가까워 보인다. 유나이티드 누드의 설립자인 렘 D 콜하스(Rem D Koolhaas)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건축가 자하 하디드(Zaha Hadid), 벤 판 베르컬(Ben van Berkel), 페르난도 로메로(Fernando Romeo)와 디자이너 로스 러브그로브(Ross Lovegrove), 마이클 영(Michael Young)을 초빙하였다.

 

“3D 프린팅이라는 이 기술을 실험하고 싶었지만, 또 한편 개인적으로는 형태의 한계까지 밀어붙여 보고 싶었다.” 콜하스의 설명이다. “꼭 매일 신을 수 있는 구두가 아니더라도, 정말로 아름답고 논의를 이끌어내는, 거의 예술 작품 같은 구두를 만들고자 했다.”

 

다섯 켤레의 구두는 모두 3D 시스템스 사의 선택적 레이저 소결 방식(SLS)의 sPro 60 모델을 이용해 만들어졌다.  구두의 디지털 파일에 명기된 대로 적소에서 프린터용 분말에 레이저를 쏘아 분말을 굳혀가며 최종 형태가 완성될 때까지 한층 한층 구두를 쌓아 올리는 방식이다. 프린팅이 완료된 후 여분의 가루를 날려 보내면 그 모습이 드러나게 된다. 구두에 사용된 소재는 두 가지로, 밑창에는 경질 나일론을 외피 부분에는 좀 더 부드러운 열가소성 폴리우레탄을 사용하였다.

 

 

2013년 이미 유나이티드 누드와 작업하며 캔틸레버 구조의 힐을 선보였던 자하 하디드는 이번에 ‘불꽃’(Flames)을 선보였다. 본래 콘셉트였지만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실제의 몸을 얻었다. 가시처럼 뾰족한 불길 장식이 눈길을 끄는 ‘불꽃’은 이번에 선보인 유나이티드 누드의 3D 프린팅 구두 가운데, 보통의 하이힐에 가장 가까운 축에 속한다.

 

 

 

유엔스튜디오의 설립자인 벤 판 베르컬은 회색의 “발굽” 같은 구두를 선보였다. ‘UNX2’는 수직선이 강조된 그리드로 이뤄진 곡선형 외피를 지녔다. 수직성이라는 개념을 구현하고자 했다고 판 베르컬은 설명한다. 신발의 외피는 위에서부터 바닥까지 내려와 발과 밑창까지 완전히 가리지만, 양옆으로 난 S자 모양의 슬릿이 갑갑함을 살짝 덜어낸다. “신고 걷기 상당히 편하다.” 탄탄한 신발 속 구조로 발에 안정감을 주었다고 판 베르컬은 말한다.

 

 

 

영국의 디자이너 로스 러브그로브는 알고리듬 모델링 소프트웨어인 그래스호퍼(Grasshopper)의 전문가인 아르투로 테데스키(Arturo Tedeschi)와 함께 ‘일라보’(Ilabo)를 디자인했다. 레이스 느낌의 외피가 신발 굽과 발 위로 커튼처럼 드리운 모습으로, 발끝과 뒤꿈치 부분은 노출되어 있다. 프린터로 구현할 수 있는 가장 얇은 두께로 만든 구두이기도 하다. “탈물질화, 소재 최소화와 같은 개념에 관심이 있다. 더불어 발이 보이는 디자인이었으면 했다. 여성의 발이 구두 디자인의 일부가 되길 바랐기 때문이다.” 러브그로브의 설명이다.

 

 

 

마이클 영은 구두에 자신의 이름을 붙였다. ‘영 슈’(Young Shoe)는 두 개의 입방체로 이뤄져 있다. 기단을 이루는 육면체에 격자로 이뤄진 육면체를 약간 기울여 어긋 쌓은 듯한 형태다. “보기와는 달리 신으면 편안하다.” 영의 설명이다. “통상적인 작업 방식과 완전히 다르게 접근해보고 싶었고, 디자인에 조각적 측면을 수용하고자 했다.”

 

 

 

마지막으로 멕시코의 건축가 페르난도 로메로는 화석으로만 남은 옛 해양 생물을 디자인의 바탕으로 삼았다. ‘암모나이트’(Ammonite)는 옆에서 보면 오각형 모양으로, 암모나이트처럼 나선형 패턴을 지니고 있다.

 

유나이티드 누드의 3D 프린팅 구두는 4월 19일까지 밀라노에 있는 테아트로 아르세날레에서 전시된다. 자연광을 완전히 차단한 깜깜한 전시실에, 천정에 설치된 스포트라이트가 유리 상자 속 구두만을 비춘다. 콜하스는 이러한 전시 콘셉트에 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정말로 강렬한 인상을 주는, 기억에 남을 만한 무언가를 만들고 싶었다.”

 

Originally Published by Dezeen (www.deze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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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 #유나이티드 누드 #3D 프린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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