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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 램의 ‘의자 훈련’

 

마흔두 개의 의자가 한 자리에 모였다. 런던의 디자이너 맥스 램(Max Lamb)이 2006년 데뷔 이래 다양한 소재와 공정으로 만들어온 의자들이다. 지난주, 밀라노의 어느 사용되지 않는 창고에서 맥스 램의 회고전 ‘의자 훈련’(Exercises in Seating)이 열렸다. 전시장을 둘러 큼직하게 다양한 의자와 스툴이 둥글게 원을 이룬바, 의자의 배치는 대체로 시간순을 따랐다. 맥스 램이 런던 왕립예술학교(RCA) 재학 시절 만든 첫 의자들에서 시작해, 이번 회고전을 위해 특별히 만든 최근작까지 이어진다.

 

 

전시의 큐레이팅은 디자인 컨설턴트로 활동하는 페데리카 살라(Federica Sala)가 맡아, 2006년 맥스 램의 RCA 졸업 작품 이름을 빌려 전시 제목으로 삼았다. 의자들의 “실물 카탈로그”라고 살라는 설명한다. 의자라는 하나의 아이템을 두고 이뤄진 폭넓은 소재 실험과 다양한 형태를, 나란히 배치된 의자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각각의 의자는 소재의 아이덴티티를 찾으려는 집요한 모색의 여러 시기를 보여준다. 때로는 거칠게, 또 다른 때에는 형식적으로 차분하고, 느슨하고, 재구축된 모습이다.”살라의 설명이다.

 

 

 

전시된 초기작 가운데는 2006년의 ‘백랍 의자’(Pewter Stool)가 있다. 모래더미를 긁어내 주형틀을 만들어 녹인 금속을 부어 만든 작품이다. 같은 해에 만든 ‘청동 폴리스티렌 의자’(Bronze Poly Chair)는 저밀도 폴리스티렌 블록을 깎아 의자를 만들어 모래더미에 묻은 후, 청동을 주입해 만든 의자다. 탕구를 통해 녹인 청동을 주입하면 본래의 의자를 태워 없애며 동일한 모양의 청동 의자가 새로이 만들어진다.

 

 

‘델라웨어 청석 의자’(Delaware Bluestone Chair)는 120kg의 바위 덩어리를 조각해 태어난 의자이며, ‘녹슨 철판 의자’(Rusty Sheet Steel Chair)는 산화 처리한 금속판을 접어 만든 것이다. 방문자가 직접 조립하도록 디자인된 스프루스 소나무로 만든 의자는 물론, 표준 맞춤목으로만 제작된 프레임의 라운지 의자도 전시되었다. 작년 밀라노에서 전시된 의자도 다시금 밀라노를 찾았다. 당시 맥스 램은 전시장 벽과 바닥, 가구까지 얼룩무늬 인조 대리석으로만 제작한 인스톨레이션을 선보인 바 있다.

 

 

 

그간 맥스 램이 다룬 또 다른 소재로는 팽창 폴리스티렌, 에나멜 코팅 금속, 흑단색을 입힌 스코틀랜드산 오크, 울 펠트 등이 있다. “소재를 향한 지속적인 탐구는 탁월한 형태 실험 이후에도 도달이라는 개념 없이 계속해서 나아간다. 그러한 탐구 과정을 통해 같은 작품에서도 일련의 변수와 실험적 변주가 이뤄진다.” 큐레이터의 설명이다. 맥스 램의 회고전, ‘의자 훈련’은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 열렸다.

 

 

Originally Published by Dezeen (www.deze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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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밀라노 #소재 #의자 #맥스 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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