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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의 전선은 사라질 것이다"


필립 스탁(Philippe Starck), ’언플러그드’(Unplugged), 플로스(Flos)

 

조명 및 배터리 기술의 진보는 무엇을 의미할까. 몇 년 안에 조명에서 전선이 사라질 수도 있다고, 디자이너 필립 스탁과 조명회사 플로스의 CEO 피에로 간디니(Piero Gandini)는 전망한다.

 

“충전식 배터리로 작동하는 조명을 20년 동안 꿈꾸었는데, 이제 갖게 되었다.” 2015년은 격년제 조명 박람회 유로루체(Euroluce)가 살로네 델 모빌레와 나란히 열리는 해였다. 유로루체에 참가한 플로스의 부스에서, 필립 스탁은 이렇게 말했다. “배터리가 있고, 등이 있으며, 우수한 품질도 있다. 하지만 전선은 없어질 것이다.”

 

 

올해 스탁은 플로스와 함께 전선 없는 탁상용 조명을 선보였다. ‘언플러그드’는 최신 LED 광원에, 마이크로 USB로 충전되는 배터리를 지니고 있으며, 6시간까지 연속 사용할 수 있다. ‘언플러그드’는 ‘에테르’(Ether) 컬렉션에 속한 제품으로, 나머지 제품은 여전히 전력 전달의 원천으로 전선에 의존한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 역시 바뀔 것이라고 스탁은 말한다.

 

“결국에는 그렇게 될 것이다.” 전선이 완전히 사라지겠느냐라는 질문에 스탁은 이렇게 답했다. 배터리 성능의 개선, 새로운 저에너지 광원 및 신기술로, 전기가 조명 기기에 무선으로 전송되리라는 전망이다. “전선은 정말 구식이다.” 스탁은 말한다. “전구처럼 말이다. 5년 전까지만 해도 전구는 현대적이었지만, 갑자기 LED가 등장하였고 지금 전구는 과거의 것이 되어버렸다.”

 

플로스의 CEO, 피에로 간디니도 무선 조명이 “상당히 이른 시일 안에” 당도하리라 내다본다. “조명을 좋아하지만 가끔은 발목에 찬 사슬 같다는 느낌이다. 전선을 반드시 꽂아야 하기 때문이다.” 간디니의 말이다. “가끔은 조명을 침대에서 더 떨어뜨려 놓고 싶은데, 전선 길이 때문에 벗어날 수 없는 구역이 만들어진다. 하지만 배터리와 신기술 덕분에 앞으로는 새로운 자유가 만들어질 것이다.”

 

“배터리 기술은 계속 진보 중이고, 조명의 전력사용량도 줄어들고 있다. 이러한 추세가 놀라운 가능성을 가져다주리라 전망할 수 있다.” 간디니는 이번 유로루체의 플로스 전시장의 전력사용량을 비교하였다. 1,000m2 규모의 부스를 밝히는 데 10년 전만 해도 50kW의 전력이 필요했다. 하지만 지금은 1kW에 불과하다. “놀라운 일이지 않나. 여기 얼마나 많은 조명이 켜져 있나.”

 


페루치오 라비아니(Ferruccio Laviani), ’배터리’(Battery), 카르텔(Kartell)

 

플로스 외 다른 여러 회사도 밀라노에서 무선 조명을 선보였다. 카르텔은 페루치오 라비아니가 디자인한 탁상용 조명 ‘베터리’를 다양한 색상으로 출시했다. 이 제품 역시 마이크로 USB로 충전되며, 사용 시간은 6시간이다.

 

 


인마 베르무데스(Inma Bermúdez), ’나를 따라와’(Follow Me), 마르세트(Marset)

 

스페인의 브랜드 마르세트는 이동식 무선 조명을 내놓았다. 인마 베르무데스가 디자인한 이 제품은 나무 손잡이가 있어 실내든 실외든 자유롭게 옮길 수 있으며, 3단계의 밝기 조정 설정을 갖추었다. “어느 공간에서든 촛불처럼 사용할 수 있는 개념의 제품이다.” 마르세트의 판매 담당자 아나 그라나도스(Ana Granados)의 설명이다. “하지만 뜨거워지지도 않고 아무것도 태우지 않는다. 밝기를 가장 낮추면 20시간까지 사용 가능하다.”

 

 


류 코제키(Ryu Kozeki), ‘병’(Bottled)

 

일본의 디자이너 류 코제키는 스파치오 로사나 오를란디에서 열린 전시에서 몇 점의 무선 조명을 선보였다. 2012년 작 ‘병’(Bottled)은 유리로 된 병 모양의 램프로, 사용 시간은 24시간에 달한다. 올해 새로 선보인 ‘엑스탈’(Xtal)은 소형 램프로 홀더에 담긴 티라이트 같은 모습으로 탁자 위로 빛의 패턴을 드리운다. ‘지금 여기, 지금 저기’(Now Here, Now There)는 멋진 균형감을 보여주는 탁상 조명이다.

 


류 코제키, ’엑스탈’

 

 


류 코제키, ‘지금 여기, 지금 저기’

 

전기를 아예 전선을 경유하지 않고 전달할 수 있다면 조명은 어떻게 변할까. 간디니는 다음과 같이 내다본다. “미국 회사 몇 곳이 전기를 무선 전송하는 군사 기술을 사용 중이다. 대략 1m 내외 정도에서 가능한데, 현재로써는 실험적 수준이지만 앞으로는 환상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Originally Published by Dezeen (www.deze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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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조명 #트렌드 #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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