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밴드 핏빗(FitBit)을 만든 디자인회사 뉴 딜 디자인(New Desal Design)이 성폭행 방지를 위한 웨어러블 기기를 내놓았다.

버즈(Buzz)라는 이름의 이 기기는 센서가 부착된 팔찌로 착용자가 의사결정능력이 있는지 여부를 측정해 데이트상대나 친구들과 그 정보를 공유한다. 

제품 개발을 위해 회사는 성폭력 피해자를 도와 온 부인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았다. 전문가는 미국 대학 캠퍼스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과 과음 사이에 높은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이는 새로운 예방기기 제작에 토대를 제공했다. 

버즈는 대학생과 고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을 염두에 두고 만든 제품이다. 혈중 알콩농도를 기준으로 경보를 발하는데, 이는 성관계와 합의를 둘러싼 모든 복잡한 요소들 중에서 음주상태가 정량적으로 측정하기가 가장 쉽기 때문이다.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밝은 색깔과 센서. 피부를 통해 혈중 알코올 농도를 읽어내는데 이 기술은 2017년에야 상용화된 것이라고 한다. 

버즈 착용자가 맘에 드는 상대를 만나면 ‘악수를 교환”함으로써 각자의 의사결정능력 상태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기위해 기기를 동조화시킨다. 만일 의사결정능력을 상실하는 “레드 존”에 들어가면 상대 기기에 경보가 울리게 된다. 

이 시스템은 친구 네트워크도 가능하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친구를 지정해 자신의 위치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또 자신이 레드존에 들어갔을 때나, 공포 혹은 협박 등의 신호를 보냈을 때 지정된 친구들에게  경보가 울린다. 뿐만 아니라 자신이 매력을 느끼는 상대를 만났을 때에도 신호음으로 이를 알리는 기능도 있다.  

개발과정에서 가장 큰 고민은 남학생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일이었다. 제품이 현대판 정조대로 인식되거나, 남학생들이 제품을 무시 혹은 오용하는 일을 막기위해 남녀 양측의 동참을 유도하는 일이 관건이었다. 이를 위해 단순히 의사결정능력 여부를 알리는 것뿐 아니라 상대방에게 호감도를 전달하기도 하고, 친구사이에 서로를 지켜주는 연대를 구축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제품에는 주로 의료기기에 쓰이는 차별화된 소프트메쉬 소재를 사용했으며, 색상은 노랑, 파랑, 회색 세 가지다.

자료출처: www.deze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