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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의 안팎을 뒤집다

 

접은 우산에서 빗물이 떨어져 바닥을 적시고, 차에 타고 나오며 우산을 접고 펼 때마다 어쩔 수 없이 비를 맞는다. 엔지니어이자 발명가이며 카즈 디자인스(Kaz Designs)의 설립자인제난 카짐(Jenan Kazim)이 우산이라는 오래된 물건의 오랜 불편에 도전한다.사람이 많은 곳에서 우산을 펼 때면 다른 사람을 찌르지 않기 위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카짐은 ‘카즈브렐러’(KAZbrella)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

 

 

“결점을 지닌 기존의 우산 디자인은 거의 3천 년간 우리와 함께 해왔다. 내 생각에는 더 나은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특허받은 이 새로운 우산에는 끈과 도르래 장치가 들어 있다. 우산 캐노피를 기존의 우산과 반대 방향으로 펼치기 위한 장치다. 우산을 접으면 우산살이 손잡이를 향해 안쪽으로 접혀, 빗물을 맞던 외측 캐노피가 우산 안쪽으로 숨어 들어간다. 우산을 접으면 젖지 않은 우산 안쪽 면이 겉으로 오는데, 손잡이를 돌려 우산대를 회전시키면 우산 속에 든 끈이 당겨지며 남아 있는 빗물을 완전히 가둔다. ‘카즈브렐러’에 ‘드립-프리’라는 수사가 붙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산의 캐노피는 모조 폰지 폴리에스터 천을 두 겹 덧대 만들었으며, 우산살은 유리 섬유로, 우산대는 알루미늄 재질로 되어 있다.

 

 

 

 

 

한편 안팎이 뒤집힌 우산의 장점은 더 좁은 곳에서도 우산을 쉽게 펴고 접을 수 있다는 점이다. 덕분에 자동차에 타고 내릴 때 편리하다. 또한, 사용자의 머리 위에서 펼쳐지므로 우산살로 누군가를 찌를 위험도 줄어들었다. 한편 바람에 우산이 뒤집히지 않도록 우산살을 보강하였다고.

 

물론 ‘카즈브렐러’와 같은 ‘거꾸로’ 우산이 전에 없었던 것은 아니다. “세계 곳곳에서 이런 우산에 대한 관심이 상당했다. 우리가 찾은 최초의 사례는 1904년까지 거슬러 간다.” 카즈 디자인스의 리안 카짐(Riann Kazim)의 설명이다. “이후로도 수많은 시도가 있었지만, 누구도 기존 우산의 모양과 사용성을 지켜내는 디자인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그렇다면 ‘카즈브렐러’가 동류의 우산과 다른 부분은 어디일까? “우리의 디자인은 우산살이 만나는 크라운 부분이 우산대를 따라 움직인다는 점이다.”

 

 

‘카즈브렐러’의 발명가 제난 카짐은 ‘백만장자 발명가 되기’, ‘드래건스 덴’과 같은 TV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우산을 알렸고, 4월 27일부터는 이 우산의 제작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킥스타터 캠페인을 시작했다. 목표 금액은 2만 5천 파운드이다.

 

‘카즈브렐러’ 외에도 우산 개선에 도전한 여러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금속 우산살이 캐노피를 받치는 대신 유연한 종이접기식 구조를 채택한 우산을 비롯해 단 6개의 부품으로 만들어진 팝업식 캐노피도 있다. 넨도(Nendo) 역시 기존 우산의 업그레이드에 도전하여, 경량의 접이식 우산은 물론 스스로 거꾸로 서는 우산 등을 선보인 바 있다.

 

Originally Published by Dezeen (www.deze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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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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