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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불구불 놀이공간

 

일본 아오모리현 토와다시에 시민회관이 문을 열었다. 켄고 쿠마 & 어소시에이츠(Kengo Kuma & Associates)가 설계한 ‘토와다 시티 플라자’는 지그재그 철제 지붕을 지닌 목조 건물이다. 지붕 모양으로 자연스레 생긴 박공벽은 유리로 개방되어 있고, 부분부분 삼나무 살을 줄지어 세워 차양막으로 삼았다.

 

 

뾰족지붕 아래로 자리한 사무실, 요리 스튜디오 등 여러 공간 중에는 놀이방과 탁아소도 있다. 켄고 쿠마 & 어소시에이츠는 아이들에게 특별한 ‘바닥’을 지닌 공간을 설계하였다. 물결치며 구불대는 바닥은 바깥의 언덕을 실내로 들인 듯한 모양새다. 아이들이 기어오르고 미끄럼을 타며, 그렇게 곧 바닥이 곧 놀이의 무대가 된다.

 

 

“겨울에 눈이 상당히 많은 지역이어서 겨울이면 아이들이 바깥에서 놀기 어렵다.” 건축팀의 설명이다. “그래서 실내에 아이들이 기어오르고 미끄러지고 에둘러 뛰어다닐 수 있는 작은 야외의 풍경을 만들어주고 싶었다.” 밝은색의 원목판을 겹쳐 쌓아 만들어진 미니어처 언덕인 셈이다.

 

 

언덕이 만들어내는 경험은 나이에 따라 달라질 터, 꼬마들에게는 모험이 될 언덕이 조금 더 큰 아이들에게는 책을 보며 기댈 등받이가 될 수도 있다. 건축팀은 아이들의 연령을 고려하여 언덕의 높낮이를 달리하였다고 설명한다.

 

한편, 놀이방에는 칸막이나 딱딱한 모서리가 없어 다칠 위험을 최소화하였고, 보호자가 아이들을 지켜볼 수 있도록 실내 쪽 벽도 유리로 개방하였다.

 

 

지그재그 형태의 지붕 때문에 두 개의 방은 V자 모양의 천정을 갖게 되었다. 지붕의 모양을 이처럼 둔 것은 시민회관을 주변 건축 경관에 통합시키기 위함이었다. “작은 주택들이 자리한 주변 풍경에 어우러질 수 있도록 뾰족지붕을 반복했다”고 건축팀은 이야기한다.

 

 

 

 

이처럼 여러 채의 집이 이어진 듯한 야트막한 시민회관은 거리에 곧바로 면하여 있다. 그렇게 거리에서 회관 안으로 이어지는 여러 개의 통로가 건물 중앙의 개방 공간으로 모여드는데, 천창을 지닌 이 공간에도 파사드와 유사하게 얇은 삼나무 살들이 차양 역할을 한다.

 

 

 

 

 

“건물 전면에 맞닿은 거리가 실내로까지 이어지기에, 미치-노-히로바(Michi-no-Hiroba), 즉 거리를 위한 광장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건축팀의 설명이다. 이 실내의 광장은 놀이방, 요리 스튜디오, 다다미방 등으로 이어진다.

 

 

 

 


Photography is by Kenta Hasegawa.

 


부지 계획

 


지상층 계획

 


단면도

 

Originally Published by Dezeen (www.deze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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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켄고 쿠마 #어린이 #공공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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