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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흐의 '디자인' 철물

 

네덜란드의 디자인 스튜디오 드로흐(Droog)가 지난달 밀라노에서 선보인 신제품은 다름 아닌 철물(hardware)이었다. ‘조립해주세요!’(Construct Me!)는 종종 간과되곤 하는 가구의 조립 부품에 초점을 맞춘 컬렉션으로, 망치로 손을 칠 위험을 줄여주는 못 고정구에서 양방향 케이블 타이, 장식을 입힌 경첩, 스마일리 얼굴을 지닌 나사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모티콘 나사’(Emoticon Screws)

 


‘못 고정구’(Nail Holder)와 ‘십자가 머리 못’(Cross Head Nail)

 

“우리가 선보인 나사, 경첩, 너트, 못, 브래킷 같은 상당히 기능적이고, 일부 경우에는 본래의 기능을 더욱 확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처럼 기능적인 동시에 가치와 특색, 풍부한 이야기를 더했다.” 드로흐의 설명이다. “간단한 DIY 작업에 멋을 더하며, 기존의 가구에 활기를 더해주며, 디자이너의 도전 의식을 북돋워 준다.”

 


‘패턴 브래킷 원’(Pattern Bracket One)

 


‘패턴 경첩’(Pattern Hinge)

 

드로흐의 의도는 가구 제작에 있어 작지만 필수인 철물이라는 요소를 부각하는 데 있다. “철물은 공학이 낳은 아름다운 산물이지만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드로흐의 헨리 로버츠(Henry Roberts)는 말한다. “기능과 미학 두 가지 접근으로 새로운 특징을 부여하여 철물을 기리고자 했다.”

 

“이처럼 작은 규모의 제품을 대량으로 생산하려면 고도의 기술적 노력을 투입해야 한다. 제품에 허락된 거의 없다시피 한 극소 공간을 가지고, 철물의 기능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시적으로 비틀기 위해서는 창의적으로 생각해야만 했다.” 로버츠의 설명이다.

 


‘윙 너트’(Wing Nut)

 


‘평면 십자 나사’(Flat Cross Screw)

 

1993년에 설립된 드로흐는 그간 수많은 전시를 개최해왔지만, 이번 전시는 가장 작은 규모로 열렸다. 드로흐는 이 자그마한 디자인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밀라노 판필로 카스탈디 가에 자리한 한 철물점을 빌렸다. 상점 가운데 놓인 커다란 트레이에 철물을 종류별로 정돈하여 제시하는 한편, 상점 바깥에 마련한 장난감 자판기로 나사를 판매하기도 했다.

 

 

 


‘조립해주세요!’ 밀라노 전시 현장

 

한편 드로흐는 이번 전시로 제5회 밀라노 디자인 어워드에서 ‘베스트 테크’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밀라노 디자인 어워드는 페스티벌 기간 중 열린 멋진 전시들을 선정하여 시상하는 행사다. “독창성에 찬사를 보내는바, ‘극소’ 차원의 작업을 선택하여 장대한 시각적 효과 없이도 부가가치를 이루었다. 이 프로젝트는 실험적이고 혁신적이며 고도로 기술적이면서 동시에 시적인 제품을 통해 디자인에 녹아든 단순한 기술을 신중하게 보여준다.” 어워드 측의 평이다.

 

Originally Published by Dezeen (www.deze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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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드로흐 #철물 #부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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