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에서 열린 ‘더치 디자인 위크 2015’에서 디자이너 트로이 나치티갈(Troy Nachtigall)은 네덜란드의 한 정치인의 발을 스캔한 뒤 3D 프린트 기술을 이용해 제작한 맞춤형 신발을 선보였다. 이 신발은 전형적인 대량생산을 통해 제작된 신발보다 더 편안하게 만들어달라는 정치인의 요구에 의해 제작된 것이다.

 

네덜란드 교육부장관인 옛 부스마커(Jet Bussemaker)는 나치티갈 디자이너, 폴린 반 동겐(Pauline van Dongen) 패션 디자이너, 레오니 텐토프 반 누르덴(Leonie Tenthof van Noorden) 산업 디자이너에게 네덜란드의 ‘버짓데이(Budget Day)행사’ 때 입을 옷을 제작해달라고 부탁했다.

‘버짓데이’ 행사는 정신없고 바쁜 행사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나치티갈은 부스마커 장관을 위해 디자인 할 옷이 패셔너블하지만, 동시에 편안함도 추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치티갈과 2명의 디자이너는 우선 부스마커 교육부장관 발에 딱 맞는 신발을 제작하는 것으로 디자인을 시작했다. 

 

나치티갈은 “우리는 부스마커가 걷는 방식을 확실히 파악하기 위해, 3D 바디스캐너를 이용해서 3가지의 각도로 부스마커를 스캔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부스마커의 발을 보다 자세히 관찰할 수 있었다”고 데진(Dezeen)을 통해 전했다.

그들은 스캔된 자료를 참고해 천연섬유의 편안함을 제공하며, 쉽게 헤지지 않는 재료를 선택했다. 그것은 바로 유연성있는 필라멘트(Filament) 였다.

나치티갈은 “아직까지 그 누구도 3D 프린터를 이용해 편안한 신발을 만들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폴리나 반 던겐은 2008년 즈음에 3D 프린터를 이용해 멋진 하이힐을 만든 적이 있지만, 그 하이힐은 4-5시간 착용하고 있으면 발에 물집이 생기는 등 오랜 시간 신기에는 불편한 신발이였다. 우리는 이 점을 보안하기 위해, 더 부드러운 소재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신발은 전체가 유연성 있는 필라멘트인 필라플렉스(Filaflex)로 이루어졌다. 필라플렉스는 스페인의 3D 프린팅 회사인 ‘레크레우스(Recreus)’가 필라멘트로 만든 것이다. 이 신발은 3D 프린터로 프린팅하는데 약 100시간이 걸렸고, 세로 방향으로 곡선을 만들어 보다 유연하게 만들어졌다.

나치티갈은 “우리는 레오니가 생각해 낸 알고리즘을 사용해 신발에서 부드러워야 하는 부분은 부드럽게, 또 단단해야 하는 부분은 단단하게 만들었다”며 “이로써, 우리의 목표인 편안한 신발을 만드는 것을 이루었다”고 전했다.

그들의 신발은 네덜란드의 테크놀로지 회사인 ‘SLEM’에서 제작됐고, 아인트호벤에서 열린 ‘더치 디자인 위크(Dutch Design Week)’에서 ‘카젠(Kazerne)’ 전시공간에 한 동안 전시됐다.

 

더치 디자인 위크는 10월 17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3D 프린팅 하이힐 외에, 반사되는 직육면체의 컨셉카가 ‘클록헤바우(Klokgebouw)’에서 전시되고, 다운로드 받아 손수 제작 가능한 옷이 컨셉스토어인 ‘유아히어(You Are Here)’에서 전시된다.

최근, 아디다스는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사용자 각각의 발 특징에 맞는 미드솔을 프린팅하여 운동기능을 더 향상시키는 뛰어난 신발을 제작했다. 또한, 네덜란드의 신발브랜드인 유나이티드누드(United Nude)는 3D 프린팅 기술로 제작된 8인치 높이의 하이힐을 제작한 바 있다.

Originally published by (www.deze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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