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아키텍트(nArchitect)가 뉴욕 맨하탄의 킵스베이(Kips Bay) 근처에 건축중인 이 아파트는 ‘마이 마이크로 뉴욕(My Micro NY)’이라고 이름 붙여졌다. 이 아파트는 뉴욕에서 일반인들이 알맞은 가격에 거주할 수 있는 주택을 늘리기 위한 방안으로 건설됐다.

엔아키텍트는 최근 영화제작자인 안티 세빠넨(Antti Seppanen)이 촬영한 아파트 건축 과정을 담은 2분짜리 비디오를 공개했다. 이 비디오는 건축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의 예고편으로 쓰일 예정이다.

브룩클린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엔아키텍트가 디자인한 이 아파트는 2012년 ‘에드아파트뉴욕시티(adAPT NYC)’ 대회에서 우승한 작품이다. 이 경연대회는 뉴욕의 전 시장인 마이클 블룸버그(Michael Bloomberg)가 주최하고, 주택 보존과 개발 부서에서 지원받은 대회로, 여러 디자이너들을 초청해 ‘작지만 모든 생활이 가능한 아파트를 건설하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뉴욕은 지금 럭셔리 하우징 프로젝트 붐이 불고 있다. 지금도 맨하탄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가 건축 중이다. ‘스티븐 홀(Steven Holl)’ 건축가는 “요즘 사회의 목적 의식이 있는 건축가를 찾아보기 힘들다”고 데진(Dezeen.com)에 전했다.

 

건축 중인 마이 마이크로 뉴욕은 9층짜리 건물이고, 250~370평방피트(ft2) 사이 다양한 크기의 55개 유닛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아파트 건설은 2014년부터 시작됐으며, 완공은 12월로 예정돼 있다. 지을 때 사용되는 모듈은 철골과 콘크리트 슬래브로 이루어져 있고, 브룩클린의 공장부지인 ‘네이비야드(Navy Yard)’에서 만들어졌다.
 

현장건설은 3월부터 시작됐다. 각각의 모듈은 계단을 따라 쌓이고 볼트로 연결됐다. 엘리베이터와 복도도 함께 만들었다. 빌딩의 앞면은 음영과 텍스쳐가 다른 4가지의 회색으로 지어졌다.

 

각각의 방은 10피트 높이와 줄리엣 발코니가 포함돼 있다. 또한 부엌, 거실과 침실이 공유된 공간, 화장실, 클로젯, 오버헤드 저장공간도 있다.

 

이웃들과 함께 사용하는 편의 시설은 헬스클럽, 소규모 라운지, 테라스, 자전거 보관함, 그리고 정원이 있다.

각 유닛은 950~1492달러의 가격으로 책정될 예정이고, 시장 시세로는 2000달러부터 시작이다. 현재, 맨하탄의 방 1개 유닛 아파트의 한달 렌트비는 평균 3400달러이다.

에드아파트뉴욕시티 대회는 블룸버그 시장이 내세운 ‘새로운 주거환경 계획’의 일환이였다. 그는 이 계획을 통해, 인구가 점점 증가하는 뉴욕에서 사람들이 한 명 또는 두 명이 거주할 수 있는 적당한 가격의 집을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였다고 전했다.
 

뉴욕시티의 주거코드는 증가하는 인구수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법으로도 현재 400 평방피트 보다 작은 아파트는 짓지 못하게 하고 있는데 블룸버그 시장은 마이 마이크로 뉴욕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그런 규율을 없앴다.

 

최근 이상적인 가격의 주거공간을 짓는 프로젝트는 런던의 로저스 스타크 하버 파트너가 건축한 ‘홈리스를 위한 조립식 주거공간(Prefabricated development for homeless people)’, 그리고 케빈 데일리 건축가가 건설한 ‘남부 캘리포니아의 적당한 가격의 주거공간(Affordable housing development in Southern California)’이 있다.

영국의 수석 정책 고문인 로안 실바(Rohan Silva)는 뉴욕의 치솟은 주거공간 가격과 모자란 공간은 건축가들의 창조성을 떨어트려 놓는다고 주장하며, 영국도 뉴욕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최근, 영국의 ‘뉴런던아키텍쳐(New London Architecture)’ 단체는 영국의 주거공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주거공간 아이디어를 내놓는 대회를 주최한 바 있다.

Originally published by (www.deze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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