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나라에서 러시아 모스크바까지 패션쇼를 보러 오려면 많은 비용이 든다. 게다가 패션위크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패션으로 유명한 도시인 뉴욕, 밀라노, 런던 등으로 가기 때문에, 아직 유명하지 않은 러시아 패션위크를 찾는 사람들이 적을 가능성이 크다. 이런 이유로 주최측은 러시아 패션위크가 주목받을 만한 기발한 아이디어가 필요했고, 그 해결책으로 유비짓과 가상현실(VR) 기기를 이용해 쇼를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하는 것을 선택했다.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유비짓은 예일대를 비롯한 1000곳 이상의 대학 캠퍼스에 가상 투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프로그램은 체험자들에게 오큘러스 리프트(Oculus Rift)가 제작한 VR 헤드셋을 통해 캠퍼스의 모든 곳을 샅샅이 경험할 수 있게 한다. 예를 들어, 입학 전 학생들이 VR헤드셋만 착용하면, 예일대의 기숙사, 식당 등 교내 시설을 눈으로 확인가능하고, 심지어 강의실로 들어가 수업을 듣는 가상 체험도 가능하다.

 

유비짓의 설립자인 아비 만델바움(Abi Mandelbaum)은 “VR기술은 우리의 현실세계 경험을 더 풍족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메르세데스 벤츠와 패션 위크 주최측과 협엽해 일함으로써, 우리는 많은 관객들이 각 디자이너와 옷을 보다 가까이 보여줄 수 있고, 패션위크동안에 참여하지 못한 사람들에게도 패션쇼의 기운 그대로를 전달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패션위크에서 아직 유명한 스타 디자이너가 탄생하지 않았지만, 최근에 와서 주요 패션매체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이 기세를 몰아, 이번에 유비짓과의 파트너십을 기회로 삼아 세계로 더 뻗어나가길 기대하고 있다.

러시아 패션 위원회 의장인 알렉산더 슘스키(Alexander Shumsky)는 VR이 미래의 패션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나는 VR이 패션쇼를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사람에게도, 패션쇼 경험을 디테일하게 전달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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