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건축가 카르로 라티(Carlo Ratti)와 알파벳(Alphabet)의 자회사 사이드워크 랩스(Sidewalk Labs)가 공동으로 모듈형 도로 포장재를 만들었다.

다이나믹 스트리트(Dynamic Street)는 육각형의 도로 포장재로 거리의 용도에 따라 몇 시간, 또는몇 분 내에 배치를 바꿀 수 있다고 카를로 라티 아소시아띠(Carlo Ratti Associati, CRA)가 밝혔다.

예를 들어 출퇴근으로 붐비는 시간에는 도시의 통행로로, 하루의 중간에는 놀이공간으로, 주말에는 거리행사나 농구경기장으로 변신시킬 수 있다.

다이나믹 스트리트는 쉽게 재배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조명을 내장하고 있어 횡당보도, 자전거길, 타고 내리는 구역 등의 안내사항을 표시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

또 개별 포장 타일마다 수직의 구조물을 끼울 수 있는 구멍이 있어, 보호기둥이나 자전거 거치대, 운동기구나 마이크 스탠드, 농구대 등을 설치할 수도 있다.

CRA 프로젝트 매니저 엠마 그리어(Emma Greer)는 이 시스템을 사용하면 도로경관이 유연해져 자율자동차 도입의 본격화를 맞아 아주 유용해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도시풍경을 바꾸는데 40년에서 50년이 걸리는데, 다이나믹 스트리트를 통해 그 속도를 높일 수 있고, 특히 자율주행차가 도입되면 차선 수나 필요한 주차공간이 달라지는데 다이나믹 스트리트와 같은 유연한 시스템으로 이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사이드워크랩스 도시플래너는 말한다.

다이나믹 스트리트는 프랑스 낭트에 위치한 연구단체 IFSTTAR가 개발한 이동형 포장타일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다. CRA와 사이드워크 랩스는 현재 나무로 시제품을 제작했으나, 완성제품은 콘크리트와 고무 등 다양한 소재를 이용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토론토에 위치한 사이트워크 랩스의 307 사무실에 전시되어 있으며, 232개의 모듈형 타일로 폭 11미터의 거리를 재현해 놓았다.  

자료출처: www.deze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