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지나치게 크고 요상한 모양을 지닌 건물을 짓는 건축 문화를 개선키로 해 주목된다

지난 해 중국 시진핑 주석의 “요상한 건축 건설을 중지하자”는 발언 이후, 중국 중앙 정부의 내각은 “새롭게 건축된 건물들은 경제적이고 자연친화적이며, 보기에 만족스러워야 한다”고 명시된 문서를 내놓았다.

이번 조치는 중국 도시들의 급속한 확장에 의해 초래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서에는 도시가 소유한 자원/자재로 유지하기 힘든 건물은 건축이 금지되고, 건물이 비정상적으로 거대하거나 형태가 괴상해서는 안되며, 더 이상 공공건물에 ‘외부인 출입 금지’ 규칙을 부여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2014년 하반기 시진핑 주석은 건축가 렘 콜하스(Rem Koolhaas)가 디자인 한 CCTV 본사가 중국의 괴상한 디자인 건축물 붐을 일으킨 대표적인 건축물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선전(Shenzhen) 출신의 건축가 펑 궈추엔(Feng Guochuan)은 “시진핑 주석의 이런 발언이 정부 지방 자치단체에 많은 영향을 끼쳐, 이러한 건축 프로젝트가 시작된 것으로 예상된다” 고 뉴욕타임즈를 통해 전했다.

한편, 두 달 전 열린 국무회의에서 지방 자치단체장들은 심플한 모듈식 건축방식을 도모하고, 외부인 출입 금지 구역 규칙을 더 이상 적용하지 않으며, 현재 외부인 출입 금지 구역 규칙이 적용된 곳은 모두에게 개방되도록 수정하도록 결론지었다.

또한 판자촌이나 황폐한 건물들을 개조해 공원 같은 자연친화적인 공간으로 재탄생 시킬 예정이다..

 

(광저우 오페라 하우스 by 자하 하디드 건축)

한편, 자하 하디드 건축(Zaha Hadid Architects)의 디렉터를 맡고 있는 패트릭 슈마허(Patrik Schumacher)는 “우리회사는 중국에서 광저우 오페라 하우스(Guangzhou Opera House)나 갤럭시 소호(Galaxy Soho) 건축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큰 성공을 거뒀다. 다른 해외 건축업체들도 중국에서 건축프로젝트를 하며 많은 이득을 얻었다"고 말하며, “아마 이번 조치는 중국이 자국 건축업체들에게 건축기회를 더 부여해, 중국이 해외업체들로부터 완전히 독립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