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에 가면 살아있는 가우디(1852~1926)를 만날 수 있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바르셀로나에 가고 싶었다. 뛰어난 디자이너(건축가)를 배출해낸 바르셀로나가 부러웠고, 그런 건축물을 시에 기증한 구엘이 있었던 바르셀로나가 부러웠다. 그런 건축물을 관광상품을 잘 활용한 바르셀로나가 부러웠다. 이런 엄청난 기대 속에서 일주일 내내 바르셀로나에서만 있을 요량으로 먼 길을 떠났다.
![](http://file.designdb.com/EDITOR/BlogBbs/20/19718120091130205944.jpg)
유럽의 건축물들이 다 아름답고 멋지게 보이는 것은 나뿐인가? 옛것을 잘 보전하여 지키고 사는 유럽인들이 부러웠다. 게다가 바르셀로나의 건물들은 타 유럽 국가들의 건물보다 더욱 아름다워 보였다. 보통 우리나라의 경우는 허물고, 다시 짓는데 비해 바르셀로나의 도시곳곳은 건물을 복원하기 위한 공사를 하거나 벽에 끼인 때를 닦고 있는 건물들이 열 개 중 한 개 꼴이었다.
그 점이 참 부럽고, 효율적으로 보였다.
한번 잘 만들어서 오래오래 쓰는 그런 것 오래될수록 좋아지는 그런 것......
바르셀로나에는 볼게 너무 많았다. 해변, 건축물(사그리다 파밀리아, 구엘공원, 까사밀라, 까사바트요, 몬셀랏의 검은 마리아상), 분수쇼, 다양하고 저렴한 유럽브랜드들이 즐비한 쇼핑거리 이렇게 일주일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그렇게 일주일동안 바르셀로나를 지나면서 물론 아름답고 멋지다는 생각보다 엄청 부러운 생각뿐이더라, 왜, 우리나라는, 왜, 못할까, 왜, 우리나라는, 멋진 건축물이 없을까, 왜, 우리나라는, 유명한 디자이너가 없었을까........................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디자이너 앙드레김, 김영세 음,,,,, 더 이상 생각나지 않는다.
나의 이런 생각들은 바르셀로나의 사람들이 먹고 놀면서도 잘 산다는 것에서 발로했다. 거기서 반은 가우디가 먹여 살린다는 생각......
다음의 경제위기가 다시 찾아와 정부에서 돈을 써야 한다면 무너진 궁전들을 재건하고, 전쟁으로 불타버린 건축물 재건사업, 한국의 정체성을 간직한 아파트 건축 등을 통해 관광자원개발과 한국의 도시 공공디자인에 투자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