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주엘라 당국이 니콜라스 마두로(Nicolás Maduro) 대통령 암살시도를 무산시켰고 여기에 폭발물을 탑재한 드론이 사용되었다고 밝혔다.

이 발표가 사실이라면 국가원수 암살시도에 드론이 사용된 것으로 보고된 최초의 사례가 된다.

베네주엘라 내부장관은 베네주엘라 국영텔레비전에 나와 2018년 8월 4일 토요일 카라카스에서 열린 군사대회에서 1Kg 무게의 플라스틱 폭탄 C-4를 실은 두 대의 DJI -600 드론이 대통령을 향해 날아들었다고 말했다.

두 대 중 한 대는 공중에서 제거되었고 나머지는 제어력을 잃고 인근 아파트건물에 부딪쳐 폭발했으며, 이로 인해 7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보도되고 있다.

선전에 있는 DJI 드론 제조업체들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 평화적 목적을 위해서만 드론을 제작한다면서 자신들의 기술이 악의적으로 사용되는 일에 대해 조사에 응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혔다.

티셔츠 솔져스라는 한 단체는 트위터에서 자신들이 사건의 배후에 있다면서 이번 공격을 통해      상대가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주었고, 공격의 성공 여부는 시간문제라고 적었다. 

드론은 상업적으로 사용되기 전에 군사용으로 개발되었다. 지난 해 중국의 드론 기술에 대한 사이버보안 문제가 불거지자 미 육군이 해당 드론의 사용을 중지했다는 사실을 담은 문서가 공개되기도 했다.

디진이 만든 드론관련 다큐멘터리영상 ‘상승(Elevation)’에서도 드론 기술의 잠재적 위협이 언급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상업적으로 사용가능하게 된 드론이 아직까지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는 사실이 놀라울 정도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번 드론 암살시도에 대한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한 소방관은 미국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파트건물의 폭발은 가스탱크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안보감시단체를 운영하고 있는 군사전문가 로시오 산 미구엘(Rocio San Miguel)도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드론 사고는 군대에 속한 드론이 대통령 근처에서 제어력을 상실하자 저격병이 사전조치로 추락시킨 것이라며 근처의 폭발사고는 이와 무관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자료출처: www.deze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