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페스티벌과 교류전을 통해 본 디자인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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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서울 COEX에서 열린 서울디자인페스티벌 2009 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디자인코리아 2009 를 다녀왔다.
둘 다 큰 규모로 열린 디자인계에서는 중요한 행사였기 때문에 여러가지 좋은 작품들을 한번에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특히 두 개의 행사에 대한 속성이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이를 비교하는 재미도 많았다.
서울 디자인 페스티벌은 '맛을 위한 디자인'이라는 부재하에 디자인 프로모션 축제로 개최되었는데
전반적으로 한국의 신예디자이너들의 아이디어나 감각들을 살펴 볼 수 있엇다.
또한 제품들을 전시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판매까지 연결되는 시스템으로 마치 하나의 장터를 보는 듯 한 느낌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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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코리아 2009는 월드베스트디자인교류전을 중심으로 디자인체험 및 신소재등과 같은 작은 부대행사들이 함께 열렸는데 세계 21개 디자인 선진국의 우수디자인선정기관에서 선정한 굿디자인 상품들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디자이너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볼 만한 좋은 전시라는 생각을 했다. 또한 각국의 디자인기관 및 작품 설명들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고, 거대한 전시관에 대해 동선 안내를 통해 효율적으로 전시 큐레이팅 한 모습들도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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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 전시관에서 보고 느꼈던 디자인 제품들을 3개의 카테고리하에 정리해보았다.
이를 통해 최근 디자인 트렌드가 어떻게 흐르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1) 자연과 인간 중심 디자인
최근 디자인계에 있어서 가장 큰 화두는 디자인의 사회성 및 윤리성을 강조하고 있는 에코 디자인으로 생각 된다.
환경적으로는 Eco, Green design 이라고 하여 자연을 보호하고 아낄 수 있는 방향으로서의 디자인 시도를 통해 개인적 만족이 아니라 사회적으로의 의미까지 확장하고 이는 Inclusive, unviersal design 처럼 소외된 계층의 사람까지 포괄할 수 있는 Human centered design으로 연결된다. 자연친화적인 디자인과 인간중심의 디자인은 다소 반대되는 개념인것 같으면서도 결국에 사회 윤리적 차원으로 디자인의 의미를 한층 더 끌어올린 점에서는 서로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는 이전 조형성이나 기능적인 측면이 아니라 사회와 환경을 아우르는 쪽으로 디자인 관점이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디자인 과정또한 더 복합적이고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이루어지고 디자이너의 윤리적 책임감 또한 강조되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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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초로 개발된 신개념 회전돌기 자석을 연결 매개체로 사용하는 교구.
간단한 모형 조합놀이를 통해 공간지각력 키울 수 있으며 유럽환경인증 CE 마크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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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 남은 가죽, 합성가죽, 발포제, 고무를 가지고 만들었으면서도
새 재료로 만든 신발에 뒤지지 않는 기능을 가진 고성능 한정판 나이키 스니커즈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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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으로 100% 제작하여 인체와 유사한 감촉으로 아이에게 안정감을 주고 잇몸과 치아 보호
유해물질이 없으며 끓는 물에 소독이 가능한 위생적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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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CD 툴 키트
작업 과정을 이끌고 정보를 분석하고 계획을 제안하는 프린트와 온라인 정보로 구성
개발도상국의 NGD나 사회기업들이 빈곤한 농부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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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일안에 자연분해되는 환경친화소재로 제작된 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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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대에서 사용한 물을 쉽게 재사용할 수 있도록 이동 가능하게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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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변후에 손닦을 수 있는 물이 위에서 나와 손을 닦으면 사용한 물로 변기 물을 내리는 남성용 소변기
2) 스토리텔링 디자인
불편함을 더 용이하게 하지는 투철한 문제해결의식 없이도
스토리와의 조합이 된 디자인은 감성적으로도 풍부하면서도 흥미롭고 독창적인 접근 방법으로 제안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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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모양의 책꽂이.
나무가 책되고 책이 나무된다는 작가의 코멘트처럼
결국 같은 재료의 변이라는 스토리가 누구에게나 친근한 디자인으로 바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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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침과 분침을 남녀의 모양으로 바꿈으로서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는 인생사가 시계안에서 또 하나의 철학으로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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칵테일 스토리라고 하여 칵테일이 갖는 중의적, 복합적인 속성을 디자인적으로 풀어낸 시리즈
위의 주제는 카미카제 칵테일.
스토리는 하나로 끝날 수도 있지만 칵테일 스토리처럼
하나의 주제에 대한 다양한 고찰 및 반복, 점증 또한 또 하나의 스토리메이킹 방법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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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의 점심시간을 화두로 풀어낸 그래픽 연작이었는데
만화처럼 위트넘치는 스토리와 과장적인 표현이 잘 맞물려진 무척 재미있는 작품이었다.
위 작품의 제목은 '메뉴정하기가 가장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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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가능한 시계.
사용자가 스토리를 스스로 만들 수 있게 하는 장을 만들어주는 것도 또다른 디자인 스토리 메이킹 접근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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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과 컵받침이 하나의 일관된 스토리를 갖음으로서
응축된 디자인을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3) 한국적 디자인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조형적 요소들을 활용하여 디자인에 응요하는 사례이다.
이전에는 조각보나 오방색과 같은 고정적인 색이나 형태에 비율적인 부분만이 활용되었다면
더 다양하고 새로운 시각에서 한국적인 디자인에 대한 시도들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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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가락의 장식을 제기차기, 그네타기, 태권도 발차기 동작들을 활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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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문양을 활용한 찻잔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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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활용한 티셔츠 디자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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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저받힘대를 토속적 식기 메타포와 한글을 이용하여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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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이라는 주술적 요소를 활용한 디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