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공립도서관이 디지털세대의 독서를 장려하기 위해 일부 고전소설과 특별제작한 애니메이션을 함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게재할 예정이다.

인스타소설(Insta Novels)은 뉴욕공립도서관이 추진하는 신규 소셜미디어 사업으로 인스타그램의 “스토리” 기능을 책 페이지로 바꿔 활용한다.

사용자는 자신이 팔로우하는 사람들의 스토리와 상호작용하는 방식으로 e-리더기를 통해 애니메이션과 텍스트를 직접 넘겨가며 볼 수 있다.

도서관은 뉴욕소재 광고회사 마더(Mother)에 사업 홍보를 맡기는 한편, 각 소설과 함께 제공될 컬러 이미지를 제작할 예술가 및 디자이너들을 모집하고 있다.

마더와 뉴욕공립도서관은 공동으로 성명을 내고, 전세계 문학작품들을 대중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게 이 사업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인스타소설은 2018년 8월 24일 루이스 캐럴의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디자이너 마고즈(Magoz)가 제작한 역동적인 그래픽을 포스팅하면서 사업을 개시했다.

화면은 파란색 옷을 입은 금발의 소녀가 사람의 눈처럼 보이다가 움직이는 시계로 변하는 장면 속으로 들어가는 애니메이션으로 시작한다. 이미지는 이내 텍스트로 바뀌고, 화면은 오른쪽 상단 모서리에 쪽수가 적힌 일반적인 책 페이지로 제시된다.

오른쪽 하단에는 엄지손가락을 대어 이야기를 멈출 수 있는 버튼을 두어 독자들이 자신의 속도로 독서를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페이지를 넘기는 방법에서부터 독서 중 엄지손가락을 갖다대는 공간에 이르기까지 인스타 소설에서의 독서경험은 기존 종이 책을 읽는 것과 아주 흡사하다고 도서관측은 말했다. 

텍스트의 배경에는 스마트폰 스크린의 밝은 블루화이트가 아닌 따뜻한 흰색을 사용해 눈의 피로를 덜었다. 또 조지아(Georgia) 타입페이스를 사용해 가독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인스타그램 스토리는 보통 업로드 후 24시간 동안만 열람이 가능한데, 이번에 뉴욕공립도서관이 올린 이상한나라 앨리스 페이지는 “하이라이트”에 올라가 있어 언제라도 들어가 읽을 수 있다. 

샬롯 퍼킨스 길먼의 소설 ‘누런 벽지’와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 ‘변신’이 앞으로 추가될 예정이다.

자료출처: www.deze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