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YjYaZcqOCbM?t=101

런던에서 활동하는 그래픽디자인스튜디오 메이드쏘드(Made Thought)가 구식 선전포스터 스타일로 세계 최초 플라스틱프리 슈퍼마켓 코너에 사용될 브랜드아이덴티티를 제작했다. 2018년 2월 28일 개장한 이 코너는 네덜란드 슈퍼마켓 체인인 에코플라자(Ekoplaza)의 암스테르담 지점 내에 위치해 있다. 

이곳에는 700개 이상의 제품이 플라스틱프리 팩키지에 담겨 진열되어 있다. 제품 포장에 사용된팩키지는 겉으로 보기에 진짜 플라스틱처럼 보일 뿐 아니라 촉감과 강도까지 플라스틱과 비슷하지만, 100% 생분해 원료로 제작되었다.

모든 제품에는 환경재단 플라스틱플래닛(Plastic Planet)의 의뢰를 받아 메이트쏘트가 디자인한 로고가 부착되어 있다. 환경주의와 이타주의에 대한 상투적인 표현의 이면을 바라봄으로써 플라스틱에 대한 생각과 현대인의 삶에서 플라스틱이 차지하는 위치를 새로운 방식으로 표현해 내고자 했다고 메이드쏘드 창립자 벤 파커(Ben Parker)는 설명했다.

선전선동 스타일의 블랙앤화이트 엠블렘은 “plastic free”라는 단어를 사용해 3차원의 포장박스 모양으로 제작했고, 굵고 플레인한 타입페이스를 적용했다. “free” 아래로 동일한 단어를 반복사용해 더 큰 박스모양을 만들도록 디자인했다. 선이 굵은 디자인으로 쇼핑객들이 플라스틱프리 제품과 일반 제품을 빨리 구별할 수 있도록 했고전세계의 슈퍼마켓 매장에서도 따라하기 쉽도록 단순화했다.

플라스틱플래닛과 메이드쏘드에 따르면 에코플라자 플라스틱프리 코너는 세계 최초이며 플라스틱에 대한 소비자의 태도 변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커는 "행동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하는 디자인은 진정한 의미에서 진보적이라고 할 수 없다”면서 “플라스틱프리 코너는 소비자가 동참하여 만드는 미래상을 제시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플라스틱프리로 가는 일이 선택이나, 편리성, 품질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 모든 것을 강화하는 일이라는 사실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미래세대에게 물려줄 지구를 위한 행동변화를 이끌어낼 디자인적 형상화라고 할 수 있죠.”

에코플라자는 2018년 말까지 네덜란드 전역에 있는 74개 매장으로 플라스틱프리 코너를 확대할 예정이다.

플라스틱을 대체할 환경친화적 재료 개발을 위한 디자이너들의 시도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네덜란드 디자이너 에릭 카렌빅(Eric Karenbeek)과 마르체 드로스(Maartje Dros)는 해조류를 이용한 바이오플라스틱을 개발했고, 아인트호벤디자인아카데미(Design Academy Eindhoven) 졸업생인 샤하르 리빈(Shahar Livne)은 폐플라스틱을 이용해 점토같은 물질을 만들어 낸 바 있다.  

자료출처: www.deze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