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 로베르토 로시(Roberto Rossi)가 이탈리아 북부에 360도 회전하는 집을 지었다.

중앙 기둥으로 균형을 잡고 있는 이 8각형 집은 양 방향으로 360도 기계식 회전이 가능해 거주자에게 다양한 전망을 선사한다. 또 회전을 통해 건물의 태양광 패널을 태양방향에 맞게 돌려놓을 수도 있다. 회전하는 집은 건축을 의뢰한 고객이 처음부터 요구한 사항이라고 한다.

회전식 주택의 아이디어는 빌라 지라솔레(Villa Girasole)라는 2층짜리 실험주택에서 빌려온 것이다. 빌라 지라솔레는 1930년대 건축가 안젤로 인베르니치(Angelo Invernizzi)와 에토레 파지우올리(Ettore Fagiuoli)가 지었고, 중심점 주변을 도는 트랙을 따라 회전하도록  설계되었다. 로시는 “필라 지라솔레의 미래지향적이고 전위적인 매력을 재발견하기 원했다"고 한다. 

리미니에 위치한 로시의 주택은 이탈리아 주택건설업체인 프로텍(ProTek)이 시공을 맡았다. 건설작업에서 가장 큰 도전은 건물의 무게를 줄이는 것과 회전에 따른 충격을 견디도록 하는 일이었다.

집은 강철프레임으로 구조를 세우고 목재판과 단열판넬로 벽을 만들었다.

건축가에 따르면, 이 집은 필요한 에너지를 모두 자체 생산한다. 태양광패널이 지붕에 설치되어 있어 하루종일 태양열을 활용할 수 있다. 태양광 패널뿐아니라 열펌프와 태양열시스템까지 갖추고 있어 에너지생산에 효율적이다.

로시의 주택은 움직이는 건물가운데 가장 최근에 지어진 것이다. 작년에는 디하우스(D*haus Company)가 건물의 위부분이 회전하는 집을 영국에 지었고, 미국에서는 안마히안 윈튼(Anmahian Winton) 건축사무소가 사설천문대 건물을 회전식으로 지어 사방으로 하늘을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

자료출처: www.deze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