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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常_ 작은 즐거움

아이디어는 평소 나와 주변사람들의 행동 속에서 찾을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우리 디자이너들은 일상에서 민감하게 반응하고 대응 해야한다. 당신의 일상은 어떠한가? 그리고 오늘 당신에겐 무슨 일들이 있었는가?
오늘 나는 본 리포트를 통하여 지난 일주일간에 나의 일상과 그 속에서 찾은 아이디어/생각들을 소개해보려 한다. 아래의 아이디어나 생각들이 아주 아주 사소한 일상이지만 무언가를 발견한다는 것은 즐겁고 보람찬 일이다. 나의 리포터를 통하여 여러분들도 일상속에서 작은 즐거움을 시도해보고 나처럼 사소한 즐거움에 빠져보길 바란다.
 

Episode 1

우리 연구실 여성 연구원들의 책상 옆에는 아주 큰 집개가 하나씩 달려있다. 주로 작은 가방을 거는 용도로 이용하는데 나 같은 경우에는 가방이 무겁고 큰 관계로 그냥 땅에다 두는 편이다. 원래 집게의 목적은 무언가를 집을 수 있고 하나로 모을 수 있는 기능을 수행한다. 하지만 우리 연구실의 집게는 무언가를 집는 역할보다 무언가를 걸 수 있는 걸이의 용도를 대신한다. 이는 옷걸이가 없다는 환경적인 영향에서 오는 변화인데 이러한 환경적인 영향은 사용자로 하여금 순수 기능이 아닌 새로운 기능의 전환이나 용도 변경을 가져온다. 관찰결과 여성들의 헨드백 무게는 충분히 버티고 유지됨을 알 수 있다.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고 위험성이 있긴 하지만 누군가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사용자는 환경의 영향을 받아 사물을 적절하게 변화시키고 전환시킨다는 점에서 재미난 발견이었다. 무언가를 모으고 집는 집게가 옷걸이가 없다는 환경적인 영향으로 옷걸이를 대신한다는 점이 재미나지 않은가?

Episode 2

위의 사진은 저번 주 집에 오는 길에 용산행 전철 안에서 발견한 심벌 마크였다. 일상적인 그런 심벌인듯하지만 내가 발견한 재미있는 심벌은 세번째 것이었다.
사실 난 저 심벌을 처음 보는 순간 예전에 sky 광고 중에서 오므려 집게가 생각이 났다. 저 심벌의 본래 뜻은 신문 볼 때 자리를 차지하지 말고 반으로 접어서 보라는 심벌이지만 다리를 벌리고 앉은 사람의 모습을 표현함으로서 여러가지로 생각하고 상상하게 만든다. 기존 현상이나 시각적 경험을 통해 사람들에게 오래 각인시킬수 있다면 정말 잘된 디자인이라고 해도 되지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전철에서 우연히 발견된 심벌 마크는 나에게 일상속에서의 디자인에 중요성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디자인을 한다는것은 쉬우나 좋은 디자인을 만든다는 것은 정말 힘든 것 같다.
 

Episode 3_
적취병은 삼각산 동쪽의 우미봉에 있는 아름다운 폭포다. 좌우로 마주선 큰 석벽 사이로 쏟아지는 물줄기는 가히 장관이다. 위 서예는 송시열 선생이 자신이 학문을 익히던 곳을 기념하여 쓴 것이다.
가만히 글을 보고 있으면 글씨 안에서 힘과 과감함이 느껴진다. 물론 위의 서예는 평면적인 것이지만 왜 힘이 느껴지는 것일까? 글씨를 보면 그 사람의 성격과 성품을 알 수 있다고 한다. 같은 서예지만 송시열 선생의 서예에는 남성적이고 호탕한 기백이 느껴진다.


우리는 너무 정확하고 획일적인 컴퓨터 글씨에 익숙해져 있다. 언제 누군가에게 손글씨로 편지를 써보았는지 기억이 나지 않으며 편지보다는 전화, 인터넷 메일, 문자메세지에 익숙해졌다. 편지를 통해서 감성과 정성이 전달되기보다는 삭막한 느낌이 전달된다. 그래서 세상이 무미 건조한걸까? 아마 앞으로 10년전 또는 20년전의 아날로그 세상으로 회귀할 수는 없겠지만 송시열 선생의 서예를 보면서 조금은 불편한 그때가 그립다는 생각을 해본다.
 

Tag
#일상사물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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