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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강옥 개인전 - 중력 삐딱하게 서있기

1) 전시 개요

조각은 매스의 예술이며 무엇보다 중력을 중요시한다. 조각예술은 매스의 안정성과 균형 상태의 보전에 있으며 안정의 불균형은 조각의 파괴를 의미한다.

조각이 조각일수 있는 것은 3차원 공간에 놓인 매스의 균형을 만족시키는 것이며 중력을 완벽하게 지배하는 것은 조각 예술의 성격을 결정하는 최고의 특성이다. 

 중력-삐딱하게 서있기展을 통하여 작가 전강옥은 이러한 조각예술의 성격인 완벽한 중력의 지배, 균형의 안정성을 파괴 하였다. 작가의 작품들에는 절대적 균형의 견고성 또는 안정성의 탐구에 기반을 두지 않는다. 이러한 불안정한 균형과 일시성에 의한 추락의 가능성을 통하여 안정성을 중요시하는 기존 건축, 조각의 방식과 다른 새로운 조형적 가능성을 모색하려 하였다. 

또한 작가는 불안정한 일시적 균형을 통해 사라져 버릴 수밖에 없는 나약한 것들, 가냘픔, 쇠락, 붕괴, 와해, 추락 등에 대한 미학적 고찰을 시도한다

작가의 작품들은 붕괴와 파괴 직전의 정지된 시간 흐름속에서 존재한다. 재미난 사실은 이러한 정지된 시간은 관람자로 하여금 정지된 공간이 아닌 추락과 파괴직전이라는 살아있는 순간을 제공한다. 작가는 건립과 피괴의 사이에서 불안정한 물리적 균형을 유지함과 동시에 예술과 비예술의 경계선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미학적 균형을 유지하며 추락의 위험한 실험에 임하고 있다.

<참고자료: 전강옥 작가노트 요약 정리>

 

2) 전시 작품 소개 

이 전시가 재미나게 느껴지는건 관람자로 하여금 많은 상상을 할수있게 한다는 것이다. 이는 정적이지 않고  운동감, 생동감이 느껴지는 전시의 특징인데 관람자로 하여금 이 장면은 어떤 장면일까하는 재미난 고민을 하게 하기 때문이다.

위의 작품은 관람객의 해석에 따라서 풍선을 든 곰인형이 넘어지는 장면일수도 있고 아니면 풍선을 타고 하늘을 날아가는 장면일수도 있고 그것도 아니면 곰인형이 묘기를 부리는 장면일수도 있다. 정답이 무엇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위 작품처럼 실제로 구(句)로만 책장을 받치면 어떻게 될까? 현실이라면 아마 1분도 못버티고 우르륵 다 쏟아지고 말것이다. 작가의 작품은 현실에서 지속 될 수 없는 파괴 직전의 모습을 보여준다.

위의 작품은 작가의 전시작 중 “일시적이고 작품 설치 직후와 파괴가 일어나기 직전의 사이에서만 존재하는 작품들”이라고 평한 작가의 전시 의도를 가장 잘 나타내는 작품이라고 할수있다.
 

 

 

   

하얀 드레스를 입은 여인이 풍선의 이끌림에 따라서 움직이고 신랑은 사랑스런 신부를 뒤에서 포근히 안아준다. 왼쪽의 작품은 앞에서 소개한 풍선으로 만든 곰인형과 비슷한 구도를 가진다.

하지만 두개의 작품은 서로 상반된 느낌을 관람객에게 전달한다. 풍선으로 만들어진 곰인형같은 경우는 대량생산 된듯한 간결하고 차가운 느낌이 든 반면 풍선을 든 하얀 드레스를 입은 여인같은 경우는 재료의 특성과 색상으로 인하여 따뜻함과 포근함이 느껴진다. 이는 재료와 기법의 차이에서 나타나는 표현 느낌의 차이라고 볼 수 있다.
 

 

좌우 힘에 의한 이끌림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면이 아닌 선의 느낌을 살렸다는 점이 인상적이며 가냘픔과 나약함 속에서 느껴지는 불안정한 균형이 느껴진다. 표면에 칠해진 레드(red)는 살아있는 순간을 표현하고 싶었던 작가의 의도는 아니었을까?

 

 

 

이보다 더 중력이라는 주제를 잘 나타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우주에서 지구의 표면을 미세하게 관찰할 수 있다면 지구의 표면에는 수많은 사람들과 건물, 산들로 둘러싸여 있을 것이다.

기울어진 지구에 반대편으로 기울어진 2명의 남자와 똑바로 서있는 1명의 여자가 인상적이다. 남자와 여자가 서로 다름을 표현하고자 한 것일까?  
 

 

밀물 썰물의 차이에 의해서 사라지고 나타나는 갯벌처럼 사라짐과 나타남을 표현하였다. 삼각의 하얀 바닥면은 지표를 나타내고 나머지들은 바다로 표현된다. 밀물때 땅 속 또는 바다에 가려진 나머지것들에 대한 궁금증 또는 썰물 때 점점 들어나는 가려진 것에 대한 기대감이랄까?

 

한쪽 전시장을 가득 매운 책장에는 다양한 모양의 병들이 가득 차있다. 그 병들은 바나나우유, 막걸리병, 오랜지 쥬스병과 같이 우리가 매일 또는 자주 사용하고 보아오던 것들이다.  다양한 병들을 보면서 이 병들은 어떤 병들일까 고민해보고 맞추어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이고 즐거움이다.

3) 마치며
“이것은 언제나 꼭 이러해야 한다.”라는 고정관념 속에서 우리들은 살아간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새로운 발견 또는 발명은 다르게 생각하는 것에서 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중력-삐딱하게 서있기展은 나 그리고 관람자에게 새로운 사고 전환을 유도하고 이끌어 나간다.

조각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또 미술에 대한 지식이없어도 가벼운 마음으로 볼수있는 전시이며 어린 자녀를 둔 가정이라면 교육적인 측면의 효과를 느낄수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전강옥 개인전 - 중력 삐딱하게 서있기

   (1) 공연기간 
   2010.01.27(수) ~ 2010.02.09(화)

    (2) 공연시간
   월~토 : 오전 10:30-오후 6:30
   일 : 12:00 - 오후 6:30

    (3) 공연장소
   갤러리 그림손(www.grimson.co.kr)

 

Tag
#전강옥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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