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나먼 우주가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Distant galaxies become more attractive

현실도피라고 하자. 그러나 지구의 현 상태를 생각한다면 디자이너들이 우주로 관심을 돌리는 일이 그리 놀랍지도 않다. 스페이스 X(Space X) 설립자인 엘론 머스크(Elon Musk)는 자신의 팔콘 헤비(Falcon Heavy) 로켓에 테슬라 로드스터(Tesla Roadster)를 실어 우주로 보낸 2018년 2월을 정점으로 한 해동안 트위터를 달궜다.

패션계도 예외는 아니다. 일본 컬트브랜드 언더커버(Undercover)는 우주비행사의 헬멧을 단 패딩재킷을 내놓았고, 헤론 프레스톤(Heron Preston)은 NASA와 협업해 우주복 컬렉션을 선보였다. 

‘인간이 태양계로 이주한다면 화성 기(旗)는 어떤 모습일까’를 주제로 한 전시가 7명의 디자이너가 참여한 가운데 코펜하겐에서 열렸다. 로켓랩(Rocket Lab)이 우주로 쏘아올린 가짜 별은 일부  천문학자들에게 “우주 낙서”라는 비난을 받으며 우주의 소유권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네덜란드 디자이너 단 로세하르더(Daan Roosegarde)는 지구주위에 떠돌아다니는 우주쓰레기 29,000점을 추적해 활용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건축가와 디자이너가 전공분야를 바꾸다

Architect and designers switch disciplines

건축가들이 가구디자인에 눈을 돌린 지는 오래됐지만, 2018년에는 패션디자이너들까지 이 소모전에 뛰어든 양상이다. 이 외에도 수많은 분야 간 전업이 상상치못한 곳에서 이루어졌다.   

먼저 칼 라거펠트(Karl Lagerfeld)는 특유의 모노크롬 색채와 최고급 소재를 이용한 가구 콜렉션으로 카펜터스 워크숍 갤러리(Carpenters Workshop Gallery)에서 데뷔전을 치렀고, 아티스트 데이비드 호크니(David Hockney)가 유리를 캔버스 삼아 작업한 스테인드글라스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설치되었다.

건축회사 톤킨 리우(Tonkin Liu)는 자사의 “레이스 쉘 구조(lace shell structure)”를 500배 축소시켜 기관이식수술 환자를 위한 기관스텐트용으로 제작했다. 

아마도 가장 놀랄만한 전업 사례는 애플의 조나단 아이브(Jonathan Ive)가 보석디자이너로 깜짝 변신한 일이 아닐까 싶다. 그는 디자이너 마크 뉴슨(Marc Newson)이 이끄는 팀에 합류해 다이몬드원석 하나를 조각해 반지로 만들었고, 이는 디자인 마이애미(Design Miami) 기간동안 소더비 경매행사를 통해 판매됐다.

자료출처: www.deze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