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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10색과 10인의 디자이너展

 

 

1) 전시 목적 및 취지

 서울은 <세계 디자인 수도 2010, 서울>에 선정된 이후 디자인을 활용한 도시 설계를 지속적으로 진행하여 왔다, 두번의 서울 디자인 올림픽과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여 서울의 통일성을 부여하고 서울을 세계적인 도시로 만들고자 하였다. 또한 도시속에서 자연을 느낄수 있고 수려한 자연환경이 살아 숨쉬는 건강한 생태 도시, 600년을 이어져 내려오는 수도로서의 역할과 유구한 역사와 전통 문화의 맥을 이어가는 문화도시로 서울은 아름다운 도시, 살고 싶은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동대문 운동장 철거 이후 새로운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동대문 역사 문화 공원 디자인 갤러리의 첫번째 전시인 <서울10색과 10인의 디자이너展>은 <세계 디자인 수도2010, 서울>을 기념하여 방대한 자료 조사. 분석을 바탕으로 서울의 10가지 색을 선정하고 10명의 젊은 디자이너들의 재해석을 통하여 영상, 가구, 패션, 일러스트, 제품, 공예, 설치 등으로 표현된 10개의 작품을 전시한 전시회 이다.

 

2) 서울의 색 조사 및 분석 방법

[자료 참조:서울특별시 디자인서울 총괄본부 design.seoul.go.kr/main.php / 서울10색과 10인의 디자이너展 소책자]

서울의 색 조사 및 분석 방법은 서울의 대표 항목을 추출하고 서울을 대표하는 요소 9800여 컷을 촬영하는 것을 시작으로 현장 측색(測色)과 디지털 색채 분석법을 거쳐  서울 현장색 250을 찾아 이중 서울만의 고유성을 가장 잘 나타내는 서울 지역색 50을 추려낸후 최종적으로 시민과 전문가의 의견 수렴을 거쳐 서울 대표색10을 선정하였다.

서울시를 대표하는 요소의 환경적 구분은 아래와 같다.

자연환경: 계절별 환경-한강, 남산 등과 같은 산과 강을 포함

인공환경: 전통 건축물, 근현대 건축물-고궁을 비롯한 전통 가옥과 근현대에 지어진 빌딩, 아파트, 시장 등을 구분하여 조사

인문환경: 의식주 관혼상제-서울에 관한 시민 고객의 의식과 문헌 등을 포함

 

 

 3) 서울 대표색 10

(1) 돌담회색:북촌에서 촬영된 돌담 회색은 조선시대 전통 가옥 화강암으로 만든 돌담에서 느껴지는 강직함을 담고 있는 색이다.

(2) 남산초록색:서울의 대표적인 이미지중 하나인 남산의 상징 수목인 소나무 솔잎의 색이다.

(3) 기와진회색:남산 한옥마을에서 촬영 되었으며 조선시대 전통 가옥 지붕에서 볼수있는 검은 회색 빛의 기와 색이다

(4) 고궁갈색:고궁 기둥의 색으로 기품과 신뢰를 상징한다.  

(5) 은행 노란색:서울의 시목이며 서울시내에서 가장 많이 볼수있는 은행잎의 황금 빛 색이다.  

(6) 삼베연미색:조선시대 서민들이 즐겨입는 천연 삼베 의복은 서민들의 소박함이 느껴지는 색이다.  

(7) 서울 하늘색:서울의 가을과 겨울 하늘을 촬영하고 색채 평균값을 추출한 서울 가을과 겨울의 청명한 하늘색  

(8) 단청빨간색: 경복궁의 근정전의 단청 붉은 색은 우리나라 고궁 및 목조건물의 대표적 색으로 서울과 대한민국의  전통성을  나타내는 색이며 2002년 월드컵 당시 한국 응원단의 상징이기도 하였다. 월드컵 당시 붉은 악마의 대규모 응원은 세계 언론의 관심을 끌었으며 세계인에게 알려진 서울의 인상적인 모습이기도 하다.

(9) 꽃담황토색:경복궁 자경전 전통 꽃담의 색으로 온화하고 포근한 색이다.

(황토색은 과거 황토 흙집을 주로 만들어 살았던 서민 전통 가옥에서도 나타나는 색이기도한 서민적인 색이기도 하다.  

(10) 한강은백색:서울 중심을 가로질러 오랜 시간 일관되게 흘러온 한강의 물결 색, 백색은 백의민족이라고 하여 대한민국 역사속에서 서민, 양반 할것없이 즐겨 입던 의복의 색이기도 하다. 

 

 

 4) 전시소개

본 리포트에서는 <서울10색과 10인의 디자이너展>에 소개된 10개의 작품 중에서 인상적인 5개의 작품을 소개하고자 한다.

본 리포터가 생각하는 이번 전시의 가장 큰 특징은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이라는 전시공간의 지역적인 전통성과 현대성을 모두 갖춘 전시라는 점과 수동적인 전시관람이 아닌  전시관계자 분에 자세한 설명을 통하여 전시를 이해시키고자 하였으며 이를 통하여 서울의 10가지 색을 알리고 인식 시키고자 하였다는 점이다. 상징은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이해시키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10개의 색과 일반인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칼라 번호를 통해서 서울의 색을 홍보하는 것이 아닌 색상의 재해석을 통하여 작품들로 표현되었다는 점은 인상적인 부분이다.

아직 동대문 역사 문화 공원이 공사중인 관계로 전시공간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지만 서울의 색과 한국적 이미지에 대해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는 유익한 전시가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1) 꽃담 황토색

 강혜숙-복록장생(福綠長生)  만다라기 병풍 [4폭병풍 2틀, 1800x1800(mm), 2010년]

    

 

서울의 10색 모두 공통적으로 색 이름이 참 이쁜것 같다. 이는 다양하게 표현이 가능한 한글의 특징이기도 하다. 작품은 색상을 추출한 이미지인 경복궁 자경전 전통 꽃담이 가진 화려함과 동양적인 느낌이 강하게 나타난다. 화려한 색상을 간직한 4폭의 병풍에는 복을 바라고 장수를 기원하는 만다라1)  문양과 병풍이 가지는 한국적인 이미지 그리고 서울의 상징을 담고 있다.

왼쪽 2폭의 병풍은 서울의 상징인 해치와 서울 4대문(동대문 남대문, 서대문, 북대문)을 지키는 사신(四神)을 모티브로 형상화하였고,  오른쪽의 2폭 병풍은 서울의 중심을 가로 지르는 한강을 모티브로 하여 십장생 (十場生)2)과 함께 표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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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만다라:부처가 증험한 것을 나타낸 그림. 우주 법계의 온갖 덕을 갖춘 것이라는 뜻에서 이렇게 이른다. 금강계 만다라, 태장계 만다라 따위가 있다. (출처:다음 백과사전)

2) 십장생:오래도록 살고 죽지 않는다는 열 가지를 말하는데 십장생에는 해, 산, 물, 돌, 구름, 소나무, 불로초, 거북, 학, 사슴이 있다.  (출처: 다음 백과사전)

 

 (2) 돌담 회색

 장형숙-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900x600x900(mm), 2010년]/ 기마인물형토기 [900x600x900(mm), 2010년]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재중 하나인 국보 83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국보 91호 기마인물형토기를 종이모형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불상의 경우에는 동양 불교문화에서 많이 나타나는데 불교문화를 가지고 있던 대표적 지역인 한국, 중국, 일본, 인도의 불상은 각기 저마다의 지역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기마인물형토기는 신라시대의 대표적 유물중 하나로 사람 등 뒤에 술을 넣으면 말 머리 밑에 달린 기둥으로 나오는 독특한 방식을 가지고 있다.

위의 작품은 1000년전 자신의 열정을 바쳐 작품을 만들었던 장인의 숨결을 후대의 사람들이 좀 더 가까이 느낄수 있도록 하기위해 디자인 되었다.  지콘디자인(www.zicondesign.com/main.html)에 접속하면 전개도 형태로 올려져 있어서  누구나  똑같이 만들수 있고 스케일 조작을 통하여 다양한 크기로 제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돌담 회색은 색이 가지는 강직한 느낌과 작품의 사실적 느낌을 살려주며  역사 유물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3) 남산초록색

 조원석+박재은-나는 평범한 가방이 아니예요 [400x500x100(mm), 500x500x700(mm) 2010년] 

기존의 가방이 가지는 무언가를 담아서 이동한다는 의미를 탈피하여 의자에 씌워서 의자 덮개로 사용가능하다는 새로운 의미와 쓰임을 만들어낸 작품으로 남산 초록색이 가지는 청량함과 신선함으로 잘 표현 하였다.  지퍼가 달려 있어서 손쉽게 용도 변경이 가능하다.  캔버스에 다양한 자연 문향을 실크 스크린 하여 환경에 대한 우리의 관심을 환기시키는 작품이기도 하다.  또 한가지 <나는 평범한 가방이 아니예요>이라는  독특한 작품명이 인상적이다.

  

 (4) 은행노란색

 이광호-집착, 2010년/  매듭-필연적 행위를 넘어서,  2010년 

   

 오래전부터 농촌에서 손을 이용해 짚이나 나무를 엮고 자르고 깍는 수공예적 행위를 대량 생산품에 적용한 실험적 작품이다.

부모를 포함한 조상에게 자연스럽게 물려받은 이러한 행위는 필연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매듭 작업 역시 정확하게 설계되고 만들어지는 기계 미학적 형태를 넘어 인간의 손에 의해서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고리를 찾고자 하는 아날로그적 감성 디자인이다.

매듭 작업에 사용된 노란색 pvc와 전선은 기계로 대량 생산되어진 공업 제품이지만 손을 이용한 반복적 매듭 작업을 통하여 포근한 의자와 전등의 느낌과 과거 전통에 대한 따뜻한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5) 삼베연미색

 서영희-memories &  memories

 오랜 시간 이어져 내려오던 대한민국 전통 복식인 한복은 서약 복식의 도입 후 일년의 한두번 입는 옷이 되었고 우리 기억속에서 점차 사라져 가고 있다. 작가는 뒷전에 밀려난 한복을 진화시켜 현재적인 소재와 전통적인 소재를 접목을 통하여 새로운 감성을 이르키고자 하였다. 그러한 작가의 의도는 웨딩드레스와 한복의 믹스&매치로 새로운 느낌의 한복이 탄생하였다. 

예로 부터 소색(素色)이라고 불리는 삼베연미색은 항시 근원적 순수 이미지로 각인 되었다. 어느 색과도 조화를 이루는 삼베연미색은  웨딩드레스와 한복의 믹스 & 매치를 통하여 현대적 조화 안에서 전통의 본질을 가지고 있다.  

 

5) 마치며

애플을 이야기하면 한입 베어문 사과를 떠올리고 엘지를 이야기하면 동그란 사람의 얼굴이 떠오르듯이 상징성은 해당 사물이나 단체를 알리고 오랜시간 기억시키는데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고 할수있다. 무엇보다 상징성을 부여하고 높이기는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지고 기억 되어야 할것이다. 본 리포터가 생각하는 이번 전시의 목적과 취지 중 하나는 서울의 색으로 만들어진 10가지의 색을 서울 시민들에게 알리고 기억시키고자 하는 의도가 있다고 보여진다. 아직 완공 되어지지 않았지만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에서 발굴된 서울 유물들과  이 전시를 함께하면 뜻깊고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들이 하기 좋은 3월 주말 온 가족이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을 방문해보기는 추천한다.  

전시명 : <10/10>

전시부제 : 서울10색과 10인의 디자이너展 10 Colors 10 Designers of Seoul


주최 : 서울특별시

주관 및 기획 : 서울디자인재단

전시감독 : 박진우

전시기간 : 2010.01.29(금)~04.07(수) *설(2월14일) 휴관

전시장소 :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디자인갤러리

서울시 중구 을지로 7가 2번지 (동대문운동장역 1, 2번 출구)

문의 :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종합안내센터 (tel. 02-2266-7077, fax. 02-2266-7149)

관람료: 무료

단체관람 : 20명 이상 사전예약 (종합안내센터 : +82-2-2266-7077)

 

 

 

Tag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디자인갤러리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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