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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디자인을 위한 지침서

직업의 특성상 책상 위에는 멀쩡한 A4용지 수백 장이 수북히 쌓여간다. 거의 대부분의 홍보사는 출력한 A4 종이나 혹은 디자인 잘된 빳빳한 보도자료를 기자들에게 배포하는데, 받는 입장에서는 이게 아주 골칫거리다. 한번 훑고 버리기에는 종이질이 너무 고급인데다, 심지어 어떤 것은 재활용도 안될 것 같아 쉽게 버릴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전부터 종이 보도자료는 기사나 메모를 하는 이면지로 활용하고 있는데, 아마 대부분 사무실에서는 엄청난 양의 종이가 (심지어 분리수거도 되지 않고) 쓰레기통에 버려질 것이다.

지구 환경 파괴가 심각해지고 이에 '디자인'의 트랜드도 변화했다. 지구에 사는 인간으로서 마땅히 고려해야 할 것이기에, 이것이 하나의 디자인 '트랜드'라는 것이 마치 한때 지나가는 유행을 의미하는 것 같아 기분이 썩 좋지 않지만, 목적이야 어떻든 각 기업에서 에코, 그린, 지속가능이란 화두를 꺼내고 조금씩 변화를 보인다는 것은 다행이다.

<지속가능한 디자인을 위한 지침서>는 이런 흐름을 타고 작년 4월 출판됐다. 디자인전문 출판사 록포트에서 출간한 이 책의 작가는 본인 역시 디자이너이자 교육자, 그리고 작가인 아리스 세린이다. 출판과 포장 디자인 위주로 지속가능한 디자인의 대안을 찾고 있는 이 책은, 책의 내용보다 지속가능한 디자인이라는 책의 제목을 실천해 폐기되는 인쇄 잔여물로 만든 겉표지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책의 내용은 그다지 어렵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쉽게 읽힐 정도로 부드러운 텍스트는 아니다. 먼저 크게 2장으로 나눠진 책은 1장에서 나무를 베어 종이를 만들기까지의 과정(숲>펄프공장>제지공장>인쇄소>제본소)과 사용된 종이가 매립되거나 재활용되는 과정을 간략한 그림, 사진, 텍스트로 설명하고 있다. 숲에서 나무를 베는 것 뿐만 아니라 인쇄과정에서 사용되는 잉크와 세제의 유해성, 그리고 물과 에너지 낭비를 언급하고 있고, 종이가 최대 6번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사실과 삼, 대나무, 양마, 등의 작물과 같은 비목재지에 관한 정보도 담고 있다. 한편 2장에서는 지속가능한 디자인을 실천하고 있는 기업, 고기능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의류회사 나우, 지속가능한 디자인 공동체 개발을 활성화하는 비영리 단체 그린맵 시스템 외에 플라즘 디자인, 비올라 에코 등의 사례를 보여준다. 이런 내용으로 <지속가능한 디자인을 위한 지침서>는 지속가능한 디자인에 있어 이런 과정과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숙지하고 있는 현명하고 영리한 디자이너가 될 것을 바라고 있다.

앞서 말했듯이 인쇄 후 버려지는 잔여종이로 겉표지를 만들어서 각 책마다 표지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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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디자인을 위한 지침서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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