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비즐리디자인(Beazley Designs of the Year) 어워드 후보에는 딜러 스코피디오 + 렌프로(Diller Scofidio + Renfro)의 더 쉐드(The Shed), 주머니크기의 가정용 AIDS 검사기, 그리고 세계 최초의 중성적 보이스가 포함되어 있다.
런던의 디자인뮤지엄(Design Museum)이 수여하는 올해의 비즐리디자인 어워드에는 의류, 빌딩, 앱, 서적, 홈웨어와 포스터 등을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큰 영향을 미친 총 76점의 혁신적인 디자인이 후보에 올랐다.
노숙자들에게 주소가 없는 우편번호를 부여해 각종 사회서비스에서 제외되지 않도록 하는 프록시어드레스(ProxyAddress)와 같은 진지한 제품에서부터 작은 AR 아보카도가 등장하는 재미난 게임에 이르기까지 후보작들의 종류도 다양하다.
물에 풀리는 임신테스트기 리아
지속가능성은 여러 작품에서 중요한 요소로 등장했다. 물에 풀리는 임신테스트기 리아(Lia), 건축 폐기물 재사용을 위한 온라인 디렉토리 오팔리스(Oplis), 그리고 자신에게는 필요없는 식자재를 이웃과 공유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 올리오(Olio) 등이 대표적 예이다.
건축, 디자인, 패션, 그래픽, 제품, 운송수단 등 총 6개 부문으로 나눠 후보가 선정되었고, 2019년 하반기에 각 부문별 우승자와 전체 우승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올해 후보리스트를 보면 모든 선정부문에 걸쳐 역대 가장 국제적이며 성별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디자인 뮤지엄은 밝혔다.
올해의 디자인상 후보작 전시는 건축가인 퍼닐라 오스테드(Pernilla Ohrstedt)가 맡아 이전 전시에서 사용된 재료들을 재사용함으로써 쓰레기를 줄인다.
오스테드는 이미 설치된 배경막에 구멍을 뚫어 관람객들이 이를 통해 여러 부문들을 동시에 들여다 볼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전시 전체를 한데 엮는 연결성을 부여한다. 잘라낸 부분은 후보작 전시대로 사용된다.
엘비 유축기는 제품부문 후보에 올랐다.
디자인작가이자 큐레이터인 베아트리스 갈릴리(Beatrice Galilee)가 전시의 객원 큐페이터를 맡는다. 뉴욕에 있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The Met)의 건축 및 디자인 큐레이터로 활동한 바 있는 갈릴리는 2019년 초 해당 직에서 물러났다.
올해의 비즐리디자인 어워드 심사위원단은 폴 톰슨(Paul Thompson), 런던 왕립예술원(Royal College of Art) 부총장이 이끄는 가운데, 월페이퍼(Wallpaper) 매거진 편집장 사라 더글라스(Sarah Douglas), 2019년 덜위치 파빌리온(Dulwich Pavilion)을 만든 디자이너 잉카 이로리(Yinka Ilori), 페이스북에서 제품디자인을 지휘하는 멜리사 하즈(Melissa Hajj), 그리고 디자이너 마르티노 감페르(Martino Gamper)가 참여한다. 올해 행사에서는 후보작들에 대한 시민투표가 새롭게 도입될 예정이다.
베단 로라 우드(Bethan Laura Wood)의 수퍼 페이크(Super Fake) 러그는 제품디자인 부문 후보에 올랐다.
각 부문 및 전체 우승작품은 2019년 11월 21일 런던 디자인 뮤지엄에서 발표되며, 전체 우승작에는 올해의 디자인(Design of the Year) 타이틀이 주어진다.
올해의 비즐리 디자인 전시는 2019년 9월 11일부터 2020년 2월 9일까지 열리며, 후보에 오른 모든 작품들은 디자인 뮤지엄 웹사이트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지난 해에는 포렌식 아키텍춰(Forensic Architecture)의 대안 수사(Counter Investigations)가 ‘올해의 디자인’으로 선정되었고, 2017년에는 데이비드 아자예(David Adjaye)의 미국흑인 역사박물관이 그 영예를 안았다.
자료출처: www.dezee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