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와 예술은 친구] 장흥아트파크 기획전 - 2009. 12. 24~ 2010. 0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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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앞에 펼쳐진 21세기는 더 이상 아는 것만으로는 힘이 되기에 부족합니다.
‘상상하는 것이 힘’이 될 것입니다. 이처럼 새로운 변화를 주도하는 상상력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요.
어린아이들은 놀이를 하면서 신체, 인지, 언어, 정서, 사회성 발달이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우리가 어렸을 적 풍부한 상상력을 가지고 했던 수많은 놀이는 어른들의
세계에서 소통의 매개가 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장흥아트파크에서 준비한 <놀이와 예술은 친구> 은 바로 이 지점을 주목합니다.
어린 시절의 놀이를 통해 자신의 조형세계를 창조한 예술가들의 작품과 작가의
상상력으로 재탄생한 놀이를 소개함으로써 놀이의 의미와 중요성을 새기고 나아가
현대미술을 이해할 수 있는 하나의 열쇠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 장흥아트파크 -
경기도에 위치한 장흥아트파크는 아이들이 예술이라는 매개체를 놀이로 생각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놓은 곳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시를 구경하고
나오면 바로 자신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들이 작가의 야외 조각 작품들과
어우러져 있었으며 작가의 그 곳에 전시된 작품들 중 50% 이상 작가의 감성이
어린아이들처럼 순수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고근호 작가의 작품들이다. 이 작가는 대중 매체속의 스타들을 로봇의 모습으로 제작하는
'영웅' 시리즈 작업을 해오고 있다고 하며 작품의 소재는 스틸이고 그 위에 채색을 하는
방법으로 팝아트 적인 느낌을 같이 보여주고 있었다.
이유미 작가의 작품들이다. 주로 철사로 뼈대를 만들고 종이를 겹겹이 쌓아 올리는 작업을
통해서 이 작가의 작품들이 완성 된다고 하는데 작가의 조각은 그 노동의 시간을 말해주듯
섬세하고 작품에 작가의 표정이 드러나 있는것 같았다.
이서미 작가의 작품들이다. 이 작품들은 종이를 오린듯한 느낌을 주는데 판화를 자르고 접고
붙여서 제작한 작품들로 색다른 느낌을 받았던 작품이다.
노준 작가의 작품들이다. 동물 형상의 팝 아트적인 조각을 단순하게 보면 마냥 귀여운
동물로만 생각 할 수 있겠지만 나는 이 작품을 보며 웬지 모르겠지만 괜히 어릴 때 하나쯤은
가지고 있던 곰인형을 떠올리게 되었고 이 작품은 단순한 친근함이 아닌 다른 무언가의
뜻을 함축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전시를 다녀오면서 이곳에는 엄숙한 분위기와는 달리 중학생도 안되보이는 어린 아이들이
뛰어다니고 있었고 전시를 보고 있었다. 이 아이들이 작품을 관람하며 작가의 뜻을 알 수는
없겠지만 무언가 전시를 즐기는 것 같았다 하지만 본인은 어릴 때부터 이런 것들을 접해보지
못 했었다. 미술관에 가야 한다고 하면 꼭 무거운 분위기가 생각났었고 즐길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다. 어린 아이들을 위한 특별 기획전이나 이들만의 예술 공간을 만들어 주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