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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진展 - 'Pink waltz' 전시가 2010. 03. 24 - 03. 29까지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렸다.
우리는 지금, 우주까지도 가능한 많은 존재 형태의 씨앗들이 저마다
자신을 형상화할 관계들을 찾아 꿈틀거리고 있는 혼돈의 장소에 서 있다.
합치하지 못하고 부유하는 관계에 아파하는 그가 있고,
관계의 합일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이면에
서로 다른 꽃을 피우는 사람들이 있음을 고민하는 그가 있고,
혼돈과 아픔에 그저 운명에 맡기고 체념해 버리는 그가 있고
노자에서 말하는 덕이 필요한 것일까 고민해 보는 그가 있고,
다른 사람들의 관계를 부러워하면서도 자신만을 붙들고 있는 그가 있고,
교류하면서도 이면에 서로 다른 생각을 하는 존재들이 두려운 그가 있고,
각자의 공간에서 나오지 않는 타인들이 안타까운 그가 있고,
자기가 세상 전체이고 모든 이미지의 대상이던 자신의 상상계에서 벗어나
일백여덟 가지 관계를 고민하고 차근차근 그려나가고 있는 그가 있다.
이제 묻고 싶다.
지금 보고 있는 꿈틀거림이 과연 어떤 의미와 모양들을 획득할까
궁금하지 않은지.
당신이 그 의미를 만들어줄 관계의 다른 한쪽이고 싶지는 않은지.
함께 아이와 같은 핑크의 왈츠를 추고 싶은 마음은 없는지.
생각해보자.
당신의 존재를 만들어낸 관계들은 어떤 색의 어떤 춤이었는지.
당신의 삶은 어떤 색들로 칠해지고 있는지.
-작가의 말-
이 전시를 구경하면서 문득 어떤 영화가 생각났다. 몇 달도 채 안된
‘아바타’라는 영화 말이다. 이 작가의 작업 느낌은 아바타에서 나오는
환상적이면서도 동화 갖은 느낌을 들게 했으며 나아가서는 우리의
삶은 정말 어떠한 색으로 칠해지고 있는지.. 내가 원하는 색으로 칠해지고
있는지.. 이런 생각도 갖게 했다. 오랜만에 이 전시를 보면서 복잡했던
머릿속이 식혀지는 그런 기분 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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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 다른 색을 가진 인생을 표현한 것 같았던 작품이고 작품 하나하나에
개성이 담겨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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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적인 색채감과 환상적인 느낌이 잘 조화된 것 같아서 마음에 들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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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속신앙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였지만 색감은 환상적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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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부적이라는 매체는 쉽게 접해 볼 수는 없는 것이지만 그림에서는
눈에 띄게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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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영화나 신화에서 탄생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느낌을 갖게한 작품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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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속의 느낌을 나도 이런식으로 표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과 무언의
메시지를 담은듯한 느낌의 작품.. 그리고 작품에 쓰여진 화사하진 않지만
은은하면서 기억에 남는듯한 작가의 색감이 너무 마음에 들었던 전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