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UX라는 용어가 많이 사용되고 있고, iPhone등의 사례로 그 중요성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도 높아졌지만 몇년전까지만해도 UX 디자이너라고 소개를 할 경우에 부연 설명 때문에 고심한적이 많았다. 일반적인 사람들의 생각에 디자인은 그래픽, 제품디자인처럼 눈에 보이는 실질적인 창작물에 대해 기대하게 되는데, UX의 실체는 사실 보이지않는 디자인이다. 사용자의 경험에 대한 디자인인데 실체가 없는 것이 맞다. 더 나아가 이상적 인터페이스 디자인을 인터페이스가 없이 느껴지는 경험에 녹아선 자연스러움이라고 주장하는 경우도 많다. 아무튼 UX디자인에 대한 설명이 필요했을 경우, 실제 양산되는 제품의 UI디자인을 하던 시절에는 사용자들이 어떻게 하면 더 쉽고 즐겁게 사용할 수 있을지 구조를 짜고 시나리오를 만드는 것이라 답변하곤 했었다. 업무 프로세스상에서 살펴보면 기획과 개발 중간 지점에서 사용자 입장으로 조율하는 큰 설계도를 그리는 것과도 유사했다. 문제 해결에 대한 제안을 한다는 점에서는 컨설턴트와도 유사하고 항상 새로운 것, 더 좋은 것을 추구하는 기획가이자 분석가로서의 역할 뿐아니라 실제적인 제품 개발 및 구현을 위해서는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이해도 많이 요구 되었다. 

이런 UX디자인의 다양한 속성 때문에 어느 분야보다도 정보디자인, 인간공학, 심리학 등  다양한 전공간의 포용력이 높은 분야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학문간의 경계가 모호해질수록 전문성에 대한 경쟁력인 부분에 대한 고민또한 상충되기 마련이다. UX를 하기위한 기술은 무엇일까, 어떻게 하면 이 다양하고 정답 없는 문제에 대해 결론을 얘기할 수 있을까.

통합적으로 개념을 만들어내는 통찰력과 세부적인 요인들에 대한 분석력이 모두 필요한 것이 UX 디자인 분야이다.
몇가지 UX 디자이너의 경쟁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들이 있는지 생각을 얘기해 볼까 한다.

1. 트렌드에 대한 통
이것은 행동을 위한 모든 지식의 데이터베이스가 될 수 있는 부분이다.
신제품, 기술, 디자인 관련 신규 컨셉이나 트렌드들, 산업 동향 및 소비자의 유행과 인식에 대한 부분까지
자신의 업무 관련 분야에 대한 흐름의 추이는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 부분은 스스로 고민하는 질문에 대한 답의 단서들을 찾는다는 식으로 접근하면 나중에 좀 더 내실있는 정보들에 대한 활용이 가능하다. 현재의 사실을 통해서 앞으로를 예측한다는 측면이 중요하다.

2.프레임워크적 사고방식
트렌드를 통해 몇가지 개념들을 알게 되었다면, 이 개념들이 어떻게 얽히고 섥혀서 돌아가는지 치밀한 인과관계에 대해 구조적으로 통찰해보는 프레임워크를 스스로 정리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큰 그림을 그려 자신만의 논리를 확립하는 방안이다. 어떤 프레임워크를 통해서 바라보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서는 내공이 필요한 부분이지만, 어떻게 접근하면 가장 쉽게 설명하기 편할까 고민하는 것이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 Task 중심으로 짜여질수도 있고, 인과 관계나 상하위 속성으로 구분될수도 있다. 여러가지 방법론 적인 부분에 대한 통찰이나 도표로 요약하여 설명할 수 있는 스킬을 기르는 것도 좋다.

3. 사용 시나리오 창출
페르소나처럼 타겟 사용자를 가설로 할 경우, 어떤 경우에 어떻게 사용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 다양한 시나리오를 상상해 본다. 가장 작가적인 상상력이 요구되는 경우라 할 수 있으며 어떤 사용 케이스가 가장 가려웠던 부분을 명쾌하고 시원하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해결방안이 될 수 있는지 고민하는 단계라 볼 수 있다. 사용자의 프로파일등에 기반하여 육하원칙이나 사용 프로세스에 대입하여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실제적인 시나리오를 다양하게 풀어본다.

4. 사고와 경험의 다각화
디자이너가 사용자로 가정한다는 것은 어느정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다른 전문가들과 브레인스토밍을 한다던지 실제 사용자 리서치를 통한 결과를 참조한다던지 등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 다양하게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도 필수적인 부분이다. 관계자들의 입장에서 서로 상생할 수 있고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설득력이 있는지 검토하는 과정이라 볼 수 있다.

5. 책임감있는 자신감
결국 이런저런 과정을 통해 나오게 된 결과물에 대해서 스스로 하나의 부끄러움이 없이 만족하는지 질문하는 것은 그것이 무엇이든지간에 과업의 완성도를 높이는 일이다. 비슷하거나 괜찮다에서 벗어나 정말 이렇게 해야 올바르고 더 많은 혜택을 사용자들이 얻을 수 있는 방향임을 충분히 검증을 통해 얘기하자. 그리고 근거없는 자신감이 아닌 결과에 대해 책임감을 질 수 있는 마인드라면, 이미 충분히 UX에 대한 문제 해결에 필요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