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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저속 모빌리티, ‘iino[이이노]’


@gekidaniino

 

인간이 가장 자연스럽게 느끼는 속도: 5km

 

2020년에 설립된 일본 간사이 전력의 자회사게키단 이노합동회사 (Gekidan iino[ゲキダンイイノ合同会社])’ 새로운 이동 수단인 ‘iino[이이노]’ 제안했다. 사람의 걷는 속도와 비슷한 시속 5킬로미터로 자동 운전되는 모빌리티는 개방형 구조로 설계되어, 이용자들은 언제든지 올라타거나 내릴 있다.

 

 

 

5km인가?

 

처음 ‘iino[이이노]’ 기획할 당시, 개발팀은 너무 느린 속도가 이동 수단으로서 가치를 잃을 것으로 판단하여 속도를 시속 7~8킬로미터로 설정했다. 그러나 실험 결과, 속도에서는 탑승과 하차가 위험하게 느껴졌다고 한다.

 

‘iino[이이노]’ 완전히 개방된 형태의 모빌리티로, 간단한 손잡이만을 갖추고 있다. 개발팀은 실험을 반복하며 속도를 점점 낮췄고, 결과 시속 5킬로미터에서 사람들이 편안함을 느끼며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거나 커피를 마시는 등의 행위가 가능한 것을 발견했다. 사람과 담소를 나누며 여유롭게 이동을 즐길 있는 최적의 속도를 찾아낸 것이다. 



편하게 타고 언제든지 내린다

 

‘iino[이이노]’ 컨셉은 언제든지 타고 내린다는 것에서 출발했다. 기존의 이동 수단들은 멀리, 빠르게 가치를 두고 발전해 왔다. 그러나 ‘iino[이이노]’ 가까이, 천천히라는 접근방식을 택했다. 언제든지 가볍게 타고 내릴 있다는 점이 기존의 이동 수단과는 차별화되는 특징이다. 킥보드조차 타고 내리는 과정에서 등록과 반환의 절차가 필요하지만, ‘iino[이이노]’ 자동으로 일정 루트를 운행하며, 다가서면 멈춰서 탑승이 가능하고 내릴 때는 손잡이 부분의 센서를 터치하는 것만으로 속도를 늦추고 멈출 있다.

 

고베[Kobe] 산노미야 센터 거리에서 자동 주행 모빌리티 ‘iino type-S712’ 주행 실험이 지난 5월에 있었다. AI 카메라와 센서를 활용해 보행자, 거리, 지역과의 공존성을 검토하는 자리였다. 필자도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는 도심의 쇼핑가에서 직접 타보았다. 시속 5킬로미터는 보통 사람의 걷는 속도와 같아 주변 행인들과 이질감이 적었고, 자연스럽게 이동하는 느낌을 받았다. 주변 사람들 역시 위압감을 느끼지 않아 매우 자연스럽게 ‘iino[이이노]’ 주변을 오갔다. 센서와 카메라를 이용해 주변 행인들의 움직임과 거리를 포착하여 안전하게 멈추고 출발하는 움직임이 자연스러웠다. 관광객이나 어린아이와 함께 이동하는 사람들에게 환영받을 만한 존재임이 틀림없었다.

 

 

 


@gekidaniino 

 

 

이동하는 공간의 매력을 돋보이게 하는 역할

 

일본어 '게키단(劇団)' 극단을 의미하는데, 게키단 이이노[Gekidan iino] 마치 극단이 지역을 돌며 길거리를 무대로 공연을 하듯이 활동하고 있다. ‘iino[이이노]’ 모빌리티 자체가 주역이 되기보다는 공간의 매력을 돋보이게 하고, 이동하는 사람이 공간을 더욱 즐길 있게 하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많은 지방 자치 단체가 ‘Gekidan iino’에게 자신들의 지역 활성화 관광지 체험에 참여해 달라고 요청하는 계기가 되며, 상호 이익을 가져다주는 결과를 끌어내고 있다. 이들의 혁신적인 모빌리티에 대한 기대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참고자료

https://gekidaniino.co.jp/

 



박혜연(일본(고베))
(현) 프리랜서 디자이너, 작가
영국 왕립예술대학원 제품디자인 졸업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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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속 소형 모빌리티 #자동 주행 모빌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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