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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그스, 레드오션 패션 업계에서 블루오션 노리다! 의료 업계 종사자 전문 브랜드 '초고속 성장'

우리 일상에서 꼭 필요한 직업인들이 있다. 그중에는 의료업계 종사자들을 빼놓을 수 없다. 병원에 다니며 만나는 간호사, 의사, 접수원, 약사, 응급구조사, 병원 내 사무직 직원 등 수많은 의료업계 전문가들은 우리가 일상을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고마운 사람들이다. 이런 의료업계 종사자들이 하루 종일 입고, 활동해야 하는 옷들은 편안함과 동시에 직업 특성상 다양한 도구, 안전, 항균 기능 등 다양한 기능성을 갖춰야만 한다. 길게는 14시간 이상 고강도의 업무를 이어 나가는 의료업계 종사자들이 입는 옷은 입는 사람과 환자 모두 안전해야 하며, 냄새, 주름, 습기에도 강해야 한다. 이 모든 점을 만족시킴과 동시에 입는 이들이 자신의 개성과 멋을 드러낼 수 있는 브랜드 ‘피그스(Figs)’는 의료업계 패션 하우스로 혜성과 같이 등장해 폭풍 같은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Figs

 

 

피그스는 여성 CEO 두 명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창업한 브랜드이다. 패션 사업가 해더 해슨과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 출신인 트리나 스피어가 손잡고 아무도 신경 쓰지 않고, 제품도 개발하지 않던 의료업계 종사자들이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기능성 의류를 만들겠다는 아이디어 하나로 2013년 창업했다. 이후 운동 선수 못지 않게 중요한 의료 업계 종사자들이 성능이 뛰어나고 편안하면서 스타일까지 잡은 제품들을 선보이며 화제가 되었다.

 

©Figs

 

한국과 달리 미국의 의사, 간호사, 응급 구조사 등 의료업계 종사자들은 개개인이 병원이나 직장 규칙에 맞는 옷들을 구매해야 하는데 피그스는 이러한 의료업계 종사자들에게 홍보하기 위해 캘리포니아 대형 병원 주차장에서 커피를 건네며 제품을 소개, 판매하며 입소문 전략을 적극 활용했다. 그리고 온라인에서 ‘최초의 패셔너블하며 기능성 수술복’이라는 문구와 함께 적극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마케팅을 했다. 이에 입소문과 온라인 홍보가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오며 2019년엔 무려 60만 명의 회원 수를 자랑했다. 게다가 재구매율이 50%가 넘으며 룰루레몬의 전 CEO 크리스티나 데이가 투자자로 나서며 월 스트리트에서 ‘니치 패션 시장’의 저력을 보여주며 주목받았다. 2021년 뉴욕 증권 거래소에 상장하며 지난해 매출은 무려 7,500억 원가량을 달성하며 스타트업에서 단번에 패션 업계의 혜성으로 떠올랐다.

 

©Figs

 

 

피그스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틈새시장에서 레드오션인 패션 시장의 파이를 가져왔다. 여기엔 일반적인 레드오션 패션 시장에서는 너무나 당연한 트렌드, 기능성 원단, 세련된 핏,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브랜드가 전무후무한 의료 업계에 들고 오며 수십만 명의 의료진을 고객으로 잡았다. 의료 업계 패션 브랜드로 단번에 떠오르며 2024년 파이 올림픽과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미국 국가대표 의료진들은 피그스의 디자인을 입게 될 예정이다. 성장세와 더불어 세계적인 올림픽 의료진들의 공식 의상으로 인정받으며 또 한 번의 성장이 기대된다.

 

©Figs

 

 

피그스 이전에는 의료기기 상점에서 천편일률적이던 의료진들의 의복을 온라인 구매로 끌어오고 기능성과 스타일을 높이며 최초의 의료복 전문 D 2C(Direct to Customer: 소비자 직접판매) 업체로서 현재 매출의 98%를 온라인 판매로 거둔다. 아직 오프라인 시장에는 발도 담그지 않은 상태이다. 하지만 청진기를 수납할 수 있는 주머니가 달린 재킷, 12개의 주머니가 달린 카고 바지, 다양한 색상, 마치 일반 패션 브랜드처럼 매 시즌 새로운 디자인과 최신 기능 컬렉션을 공개하며 탄탄한 재구매율과 새로운 고객들을 끌어모은다.

 

 

©Figs

 

 

미국 의료산업 종사자는 2,200만 명으로 미국 전체 근로자의 14%를 차지하며 2028년까지 1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점점 고령화되는 미국 사회는 물론 환경적 요인으로 질병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는 필수 인력이자 증가세가 확실한 분야이다. 게다가 직업 안정성은 물론 의료인들이 꾸준히 의료복을 폐기, 재구매하는 업계 특성을 고려했을 땐 반복적 수요 역시 약속된 분야이다. 현재 피그스는 레깅스, 양말, 가방, 액세서리 등으로 분야를 넓혀가며 점점 의료업계의 경계를 넓혀가며 새로운 고객층 또한 꾸준히 넓혀가고 있다. 패션 전문가들이 소외당하던 직업군의 의복을 만들었을 때 내는 시너지를 잘 보여주는 성공 사례이며, 레드오션인 패션 시장이 사실 시각만 바꾼다면 수많은 블루오션임을 피그스가 증명했다.


강기향(미국 / 뉴욕)
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패션디자인학과 졸업
(현) Meijer 아동복 테크니컬 디자이너(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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