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주택에서는 형태가 감염을 따른다,” 팬데믹으로 인한 주택의 변화 11가지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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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증강 주택. Immunity boosting homes.
실내의 오염물질이 쌓이면서 집 안의 공기는 바깥보다 10배까지 더 오염될 수 있다. 유해가스를 배출하는 페인트와 일반 세제에 함유된 독성물질, 석유계 양초에서 나오는 연기나 새로 산 카펫의 접착제를 생각해 보라. 담배연기나 곰팡이 포자, 세균과 바이러스는 말할 것도 없다.
영국의 왕립외과협회(Royal College of Physicians)에 따르면, 유럽에서는 한 해 9만9천명 가량이 이러한 독성물질로 인해 사망한다. 따라서 VOC(휘발성유기화합물)없는 페인트와 포름알데히드가 없는 건축자재가 표준이 되어야 하고 MDF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
공기청정 및 정수시스템이 첨단 기술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지만, 정수필터가 내장된 물병이나 실내 식물들로도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식물이 뛰어난 공기정화 기능이 있다는 사실은 NASA의 연구결과로도 입증된 바 있다.
관습이 아닌, 필요에 따라 배치한다. Layout determined by need, not history.
2050년까지 우리가 거주할 집은 이미 80%가 지어져 있는 상태다. 그렇다면 기존의 레이아웃에 대해 유연하게 생각해야 한다. 단순히 물건을 옮기고 벽을 없애는 정도가 아니다. 예를 들어, 일반적인 주택에서 모든 침실은 관습적으로 2층에 위치한다. 상대적으로 작고 더 어두운 아래층 방을 잠자는 공간으로 삼고, 더 크고 채광이 좋은 곳을 생활공간에 할애하는 게 낫지 않을까?
적응력이 뛰어나야 살아남는다. Survival of the most adaptable.
실제로 일본에서는 신규 주택의 평면도를 그릴 때 가구의 위치를 정해 놓지 않는다. 방들이 여러 용도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수납 공간이 풍부해 큰 힘 들이지 않고도 방의 기능 전환이 가능하다. 식사 공간으로 쓰다가 휴식이나 수면 장소 등 필요에 따라 다르게 활용할 수 있다. 이 방식에는 배울 점이 많다.
이와 비해, 서양에서는 유연성을 추구하는 개방 구조가 대세였다. 가정 내 소통이 원활해 진 반면 조용한 개인 공간이 사라졌다. 개별적으로 나눠진 방 구조로 완전히 복귀할 필요는 없으나, 삶의 소용돌이에서 잠시 피할 수단이 전혀 없다면 정신 건강을 유지할 수 없고, 가정 내에서도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일은 아주 중요하다. 하물며 온 가족이 온종일 집에 함께 있어야 하는 경우라면 상황은 더욱 악화된다.
기본으로 돌아가라. Back to Basics.
조만간 서양의 표준이 될 수 있는 또 하나의 일본식 컨셉은 겐칸(Genkan)이다. 집안의 작은 현관쯤 되는 이 공간에서 사람들은 바깥에서 신던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데, 실내의 위생을 지킬 수 있는 실용적인 통로가 된다.
이 곳은 바닥재를 달리해서 집의 다른 부분과 구분하며, 경계를 표시하기 위해 발판을 두기도 한다. 겐칸의 구조에 코르크와 구리 등 항균성 표면소재를 접목시키고 손소독제를 둘 수 있는 선반과 오염제거 공간의 역할을 하는 전실을 둔다면 굳이 병원등급의 UV 필터시스템을 도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자료출처: www.deze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