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기술기업들의 영향력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현상을 파헤치고, 기술거인들의 권력화를 경고하는 책이 발간됐다. 

루시 그린(Lucie Greene)의 신간, “실리콘제국: 거대 기술기업의 권력 및 정치학과 미래에 대한 영향력(Silicon States: The Power and Politics of Big Tech and What It Means for our Future)”은 알파벳과 아마존, 페이스북과 같은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공공 장소와 공공 서비스 등 정부의 핵심 기능들을 빼앗아오는 방식으로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이들 기술 대기업들은 화려함과 속도전으로 “느리고 따분한” 공공부문 서비스를 공략해 들어오면서 정부의 주 수입원을 박탈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건강, 도시계획, 교육, 교통, 생명과학, 공간이동 등 모든 공공 영역이 이들 기술 거인들의 차세대 전략분야라는 것이다.

책은 또 앞으로 기술기업들은 정부보다 더 막강한 힘으로 자신들의 시각에서 세상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이제까지 “공공”이라고 간주되어왔던 공간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이용해 디지털 영역뿐 아니라 물리적 세계에서 정치, 경제, 문화, 사상적 측면의 영향력 또한 확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동시에,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이 발전하면서 물리적 세계와 가상세계의 경계가 흐려지면 온라인서비스가 우리의 모든 삶에 파고들 것이라고 적고 있다.

기술의 가져다 줄 효율성과 편리함의 이면에 존재하는 기술권력을 경고하는 이 책의 저자는 세계적인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에이전시 제이 월터 톰슨(J. Walter Thompson)사의 소비자분석팀 이노베이션그룹에서 현재 글로벌이사직을 맡고 있다.

자료출처: www.deze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