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은 앞으로 10년 내에 쓰레기와 오염으로부터 자유로운 바이오생산 물질(biofabricated materials)로 대체될 것이라고 팔리 포 디 오션스(Parley for the Oceans) 창립자 사이릴 거쉬(Cyrill Gutsch)가 전망했다.

미래에는 해조와 박테리아, 효소와 단백질 등의 천연 물질이 소재로 배양되면서 오늘날의 플라스틱을 대체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바이오생산이 거의 모든 것을 대체할 것이다.” Biofabrication "will replace pretty much everything"

전세계 해양보호 운동에 전념하는 단체를 이끌고 있는 거쉬가 확신하는 미래소재는 비독성 물질이다. 지금까지 팔리 포 디 오션스는 해양 플라스틱으로 대표되는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면서 버려진 물질을 신발이나 선글라스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 새롭게 활용하는 방법을 모색해 왔다.

팔리 포 디 오션스는 아디아스와 협업해 해양 플라스틱 운동화를 제작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봤을 때 재활용이 해법이 될 수 없다고 거쉬는 생각한다. 낡은 기술에서 신기술로 이동하는 임시방편, 혹은 일종의 발판 역할만 할 수 있을 뿐이다.

그는 재활용과 재사용을 통해 쓰레기와 오염을 없애자는 생각에 대해 "순환경제는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물질로는 절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제조 및 재활용 과정에서 유해한 부작용을 동반할 수 밖에 없는 플라스틱과 같은 물질로는 순환경제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디진(dezeen) 주최로 온라인에서 열리고 있는 버추얼 디자인 페스티벌(Virtual Design Festival)에 참가해 라이브인터뷰에 응한 거쉬는 팔리 소재과학 연구소(Parley Institute for Material Science)라는 이름의 새로운 기관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최고의 화학자들과 천체물리학자, 기업인과 투자전략 전문가 및 공급망 구축 전문가들로 팀이 구성된 상태이며, 대안 물질을 규정하고 개발을 가속화하는 일이 이곳에서 이뤄질 계획이다.  

이 단체가 공식 발족하면 특히 그린 화학과 바이오생산을 이용해 플라스틱 대체물질을 개발하는데 주력할 것이다. 바이오생산은 세포와 단백질, 기타 천연 요소들을 기초 재료로 사용해 물질을 “길러내는” 방식이다. 한편, 그린 화학을 통해서는 과학적인 프로세스를 이용해 제조 및 폐기, 재사용 과정에서 독성 폐기물을 배출하지 않는 물질을 개발한다.

그린 화학은 단백질을 원료로 원단을 만들 수 있다. Green chemistry can create fabrics from proteins

거쉬는 새로운 프로세스들을 완성하는데 약 10년이 걸릴 것이고, 늦어도 20년 후면 대규모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효소를 이용해 플라스틱과 유사한 성질을 가진 물질을 개발하거나 단백질로 신소재를 개발하고 있는 기업들이 있다. 그는 특히 단백질의 거대 분자를 섬유로 전환시키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기업을 주목하고 있다. 보안 상 상세한 과정을 밝힐 수는 없지만 플라스틱과 같은 보조물질을 첨가하지 않고도 성능이 우수하고 폐기 시 독성을 배출하지 않는 물질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자료출처: www.deze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