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으로 옷 입은 첨단 기술 제품들이 천천히, 그러나 피할 수 없는 흐름으로 2018년 시장에 밀려들면서, 부드럽고 과하지 않은 기술제품의 미래를 제시하고 있다.

트레트 예측가 리 에델쿠르트(Li Edelkoort)는 20년도 더 전에 기술이 안락함을 옷 입고 등장할 것이라고 예언한 바 있다. 그가 내다봤던 미래는 재택근무가 일상화되고 기술이 가정생활에 녹아든 세상이었다. 그녀는 2018년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 참여한 구글전시에서 같은 주제를 다시 꺼냈다. 구글의 하드웨어 제품은 촉각적 소재와 부드러운 곡선으로 에델쿠르트가 예언했던 미래를 구현했다.  

천으로 옷입은 전자제품들의 등장은 가정생활이 주는 고즈넉함으로 돌아가려는 더 큰 트렌드의 일부로 해석할 수 있다. 삼성은 최근 벽에 걸린 그림 같이 보이는 텔레비전을 만들었고, 넨도는 스피커의 소재로 나무를 사용했다.

그러나 테크 기업들이 제품에 촉각성과 껴안고 싶어지는 따스함을 부여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텍스타일인 듯 싶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사례 12 가지를 살펴본다.

구글 데이드림 뷰, VR 헤드셋 

Google Daydream View virtual-reality headset

구글은 소프트 테크 제품의 선구자로 등장했다. 최근 내놓고 있는 거의 모든 하드웨어 라인에 텍스타일 요소를 적용시켰다.

가장 파격적인 제품을 꼽자면, 2016년에 출시된 데이드림 뷰 VR 헤드셋이 있다. 스마트폰을 놓고 게임이나 앱을 VR 불러온다. 디자인회사 플래네타(Planeta)가 같은 해에 비슷한 느낌의 패브릭 헤드셋을 만들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노트북

Microsoft Surface laptops

패브릭을 끌어안은 또 다른 테크 거인은 마이크로소프트다. 서피스 노트북에 패브릭이 적용된 부분은 사용자들이 일반적으로 금속재질일 것이라고 예상하는 키보드 쪽이다.

알칸타라(Alcantara)라고 하는 이탈리아산 마이크로화이버를 사용했는데, 스웨이드와 느낌이 비슷하다. 손바닥을 편하게 해주면서 “고급스런 터치”를 더하기 위해서라는 게 업체측 설명이다. 

자료출처: www.deze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