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동안 2백만 건의 영상 재생, 6백여 개의 게시글, 50여 편의 라이브 인터뷰를 기록하며 버추얼디자인페스티벌(VDF: Virtual Design Festival)이 7월 10일 막을 내렸다. 새로운 디자인운동을 정의하고 새로운 행성과 도심 속 자연을 상상하는 등 페스티벌을 통해 디자인과 건축분야의 의제를 설정하는 여러 아이디어들이 제시되었다. 

전원의 회복과 도심의 자연화 Rewilding the countryside – and the city

전원지역과 도심 모두에서 생물다양성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이번 라이브 인터뷰에서 계속해서 제기되었다. 디자이너 세바스챤 콕스(Sebastian Cox)는 시골지역을 자연상태로 복귀시키는 노력이 더해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도시들도 점점 야생동물들의 피난처가 되어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테레폼 원(Terreform One)의 미첼 요아킴(Mitchell Joachim)은 건물에 멸종위기 종을 위한 서식지를 만들고 곤충 단백질 수확을 위해 도심 농장을 개발할 것을 제안했다.

새로운 행성 New planets

전세계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힘을 보태기 위해서는 건축가 및 디자이너들이 좀 더 큰 규모에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MVRDV의 비니 마스(Winy Maas)는 말한다. 라이브 인터뷰에 참가한 마스는 도시의 녹지화 사업인 그린 딥(Green Dip) 컨셉을 제안하는 한편, 지구를 하나의 종합적 디자인문제로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으로 인류는 어디서 살 것인가? 어디서 작물을 키우고 전력을 생산할 것인가?  

백지상태에서 출발해 완전히 새로운 행성을 디자인하는 일은 현재 인류가 지구에서 당면하고있는 문제를 이해하고 새로운 해법을 찾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마스는 밝혔다.

디자인행사의 미래 The future of design fairs

전세계 디자인 행사들이 취소된 가운데, VDF는 온라인 디자인 축제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첫 번째시도였고, 디지털 포맷을 대상으로 한 실험이었다.

팬데익이 어떻게 진행될 지 불확실한 상태에서 디자인 행사들과 이곳에 참가해왔던 디자인 업체들은 앞으로의 계획을 조심스럽게 세우고 있는 중이다.

이스탄불 디자인 비엔날레(Istanbul Design Biennial)와 더치 디자인 위크(Dutch Design Week), 스톡홀름 디자인 위크(Stockholm Design Week) 등은 규모를 축소해 저렴한 비용으로 참가할 수 있는 지역 중심의 행사를 준비하고 있고, 렌즈벨트(Lensvelt)와 같은 업체들도 대규모 전시대신 보다 친밀한 지역별 발표회를 고려하고 있다.  

희망을 위한 포럼 A forum for hope

트렌드 예측가인 리 에델쿠르트(Li Edelkoort)는 지난 3월 디진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이 미칠 장기적인 영향을 전망했다. 당시 “새로운 시작을 위한 빈 페이지”가 될 수 있다고 밝혔던 그녀는 이 후 VDF 개막 당일에 세계 희망 포럼(World Hope Forum) 발족을 제안했다. 부자를 돕는 대신 지구를 돕는 급진적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장으로서 세계경제포럼에 필적할 단체가 되기를 그녀는 희망했다.

자료출처: www.deze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