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와 90년대에 걸쳐 입체적인 크롬도색 효과를 지닌 로고로 리브랜딩했던 자동차업체들이 최근 디지털주도의 세상에 발맞추기 위해 플랫 디자인으로 회귀하고 있다.

단순화된 형태의 플랫 로고는 스크린이나 앱 아이콘과 같은 미니어처 형태로 표현하기 좋다. 예전의 로고 디자인들은 자동차의 마스코트인 메탈소재의 엠블렘을 모방해 번쩍거리는 크롬효과를 추구했다. 스큐어모피즘이라고 불리는 이러한 스타일은 애플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 플랫디자인을 선호하기 시작하면서 인기가 시들해졌다.

이제 자동차 브랜드는 애플이 정착시킨 스타일에 맞춰 미드센츄리 스타일의 플랫 디자인으로 복귀하고 있다. 미니를 시작으로 폭스바겐, BMW, 시트로엥, 닛산, 아우디, 그리고 가장 최근 토요타까지 주요 자동차 브랜드들이 이 대열에 합류했다.

평면 로고는 디지털 플랫폼에서 가독성이 높은 장점도 가지고 있다.

토요타의 최근 로고 디자인개발을 이끈 댄 베케트(Dan Beckett)는 디지털 브랜드 접점들이 등장하고 특히 작은 모바일 스크린을 사용하게 되면서 작업하기 힘든 빗면과 명암 등의 요소들로 인해 로고가 작은 회색 얼룩으로 보이거나 구별하기 힘들게 되었다고 설명하면서, 플랫 로고는 새로운 트렌드라기 보다 또 다른 트렌드가 낳은 공통의 문제점에 대한 논리적인 해법이라고 풀이했다.

자료출처: www.deze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