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도시를 걷는다
1. 도시의 오브제 Objet d'urbain
파리의 길, 광장, 시장 등은 도시라는 공간속에서 하나의 '오브제'가 된다. 도시에서 태어나 이름을 얻고 느리게 변화하는 그러한 오브제들은, 자신의 몸에 시간의 먼지와 때가 쌓여 갈수록 더 깊은 이야기를 간직하며 도시의 기억을 이어간다.
2. 건축물, 기억의 상자 Architecture Boîtes à Mémoire
지난 시간 파리라는 도싱에서 일어난 일들은 '역사의 껍질'이 되어 궁전이나 교회, 기념비 등의 형태로 도시 속에 놓여 있다. 그것들을 보고 있으면 끊임없는 질문이 생겨난다. 과거와 미래 사이에서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에 대해, 새롭게 만들어 가야 할 도시 공간에 대해.
3. 일상의 공간 Espace quotidien
서점, 아파트, 카페 등 파리지앵들이 일상을 보내는 공간은 새로운 재료 혹은 디자인을 만나며 늘 변화를 겪는다. 그러나 아주 서서히 변하기 때문에, 달라진 공간에서도 예전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다. 건물의 회벽을 이루는 미세한 석회 알갱이처럼, 기억의 입자는 일상의 공간 곳곳에서 살아 숨 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