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트 페이퍼, 문화예술잡지, 무료매거진...
문화와 예술, 패션, 소비를 다루며 다양한 볼거리, 읽을거리를 정기적으로, 무료로 제공하는 이들.
한 단어로 정의 할 수는 없지만 ＇무료 문화 정기 간행물＇에 속하는 각양각색의 정보지를 정리해보았다.

1. STREET H

(홍대앞 문화 정보 매거진 / 월간) 
http://www.street-h.com/

 디자인스튜디오203에서 기획, 제작하고 마포구가 발행하는 월간지 <스트리트 H>는
홍대앞을 사랑하는, 홍대앞에서 살고 있는, 또 홍대앞에 자주 오는 사람들을 위한 로컬 매거진이다.

 지역 밀착형 매거진으로, 다양한 홍대앞 관광 및 실용정보를 담고 있다.
홍대에서 즐길 수 있는 영화, 공연 등 문화행사를 소개하고
아티스트와의 인터뷰, 작업실 탐방을 하는 등 홍대앞 공간의 역사를 기록한다는 말이 과언이 아니다.
지도와 함께 홍대앞 골목 한 곳을 선정해 자세하게 보여주는 ＇Alley of Hongdae＇섹션을 통해
실질적인 가이드북 역할도 하고 있다.

2. BRUT 

(상상마당 컬처매거진 / 월간)
www.sangsangmadang.com/magazine/brut/

BRUT[브뤼:트] ＇Brut＇는 ＇달지 않은＇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ArtBrut＇라고 쓰일 때는 비주류 예술을 의미하기도 한다.
KT&G 상상마당에서 발행하는 컬처 매거진으로, 당장 입에 달지는 않아도
잘 씹어보면 고유의 맛이 배어나오는 강렬하고 신선한 예술과 대중문화를 다루는 잡지이다.

숫자로 보는 이 달의 컬처 이슈, 매 월 테마에 관한 이야기, 칼럼 외에도
In&Out코너를 통해 뉴욕, 런던, 도쿄, 파리 등에서 보내온 컬처 리뷰를 소개한다.
상상마당 아카데미에서 실시하는 강좌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매달 1일 상상마당 1층 테이크아웃카페에서 배포한다고 한다. 

3. VoiLa

(무료 문화잡지 / 월간)
 cafe.naver.com/voila/

부산에서 발행되는 보일라는 2002년 6월에 창간한, 역사가 꽤 오래된 잡지이다.

『독립하되 고립되지 말기. 원치 않는 곳에 불려 다니지 말기. 반하지 않았다면 취재하기 말기.
온전히 보일라만의 기사로 남기기. 젊은 문화예술인들을 만나기. 현장에서 멀어지지 말기.
나머지는 그때그때 바꿀 수 있는 유연함을 가지기.』
발행인의 인디안 밥 투고글_보일라가 살아가는 법中

4. bling

(클럽 컬처 / 월간) 
 www.thebling.co.kr/

bling은 국내 클럽신을 바탕으로 클럽, 뮤직, 영화,
스트릿&얼반 컬처, 패션, 페스티벌 등을 다루는 클럽 컬처 매거진이다.

각종 파티 정보, 파티의 현장을 생생하게 담은 사진과 리뷰,
DJ에 대한 정보를 소개한다는 점도 클럽 컬처 매거진 bling의 특징이다.

5. 서울아트가이드

(갤러리 / 월간) 
www.daljin.com/02.730.6214.html

미술관·화랑 전시회 일정, 전시장 위치와 주소, 전화, 홈페이지를 알 수 있으며
작가와 대중을 연결하는 휴대용 매체이다.

국내와 해외를 아우르는 갤러리 정보망과 함께
단순 전시정보를 탈피해 각계 전문가들의 수준 높은 읽을거리를 만날 수 있다.
특히 각 지역별로 거의 모든 갤러리의 위치와 연락처를
이렇게까지 상세하게 안내하는 무료매거진은 서울아트가이드가 유일한 것 같다.
월간 발행부수 3만부가 모자라도록 미술인과 일반인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6. ARTVAS

(예술 / 계간) 
 www.artvas.com/
카페_ cafe.naver.com/artvas/

미술, 공예, 사진, 서예 등 예술관련 계간지로 갤러리의 전시일정 및 전시리뷰 등을 담고 있다.

큼직큼직 시원하게 들어간 이미지들로 꽉 차 있어 아트바스의 소장가치는 더욱 높다.

(다음 페이지에 계속→)

7. 바퀴

(자전거 문화 매거진 / 월간) 
www.baqui.co.kr/

『자전거를 사랑하고,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이야기.
할 이야기가 있는 독자는 작가가 될 수 있고, 멋진 사진을 찍는 독자는 포토그래퍼가 되며,
예쁜 그림을 그리는 독자는 누구나 디자이너가 되는 - 독자들의 제보와 사연으로 만들어가는 바퀴.』
(편집장의 글 中)

자전거 전문가가 아닌 ＇그냥 자전거 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 할 수 있는 내용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전 세계가 친환경을 외치는 오늘날, 자전거 인구를 증가시키며
 자전거의 매력 발산에 한 몫 톡톡히 하는 잡지이다.
웹진으로도 구독 할 수 있다.

8. The Dangol

(가로수길 가이드 매거진 / 월2회)
www.thedangol.com/

The Dangol은 ‘[더:단골]되어라’의 뜻을 의미한다.
신사동 가로수길을 찾는 20대와 30대를 타깃으로 가로수길에서 가볼만한 곳들을 소개하는 가이드 매거진이다.
관광객들을 위해 일어+한국어, 영어+한국어로 발행된다.

매거진은 직사각형의 형태로 가로수길을 중심으로 하면서 서울의 패션과 맛집, 멋집, 병원까지 소개한다.
최근 이슈, 영화, 책에 대한 정보와 함께 가로수길 가맹점에서 사용 할 수 있는 할인 쿠폰은 보너스.
 

9. 대학로 문화 지도

(대학로 공연 정보 / 월간) 
 daehangno.or.kr/

서울문화재단에서 발행하는 ＇대학로 문화지도＇는 연극, 뮤지컬, 아동극 등
매 달 진행 중인 다양한 공연에 대해 소개한다.

다른 매거진에서 공연에 대한 섹션이 부분적이었다면
이 매거진에서는 광범위한 공연의 정보를 다루고 있다.



무대 뒤 인터뷰와 배우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는 배우들과 독자가 소통 할 수 있게 한다.
 

10. 문화+서울

(서울, 문화, 사람 / 월간) 
www.sfac.or.kr/

『서울에 숨어있는 문화 욕구와 정보가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예술가들의 창조적 힘과 시민들의 일상을 이어주는 다리가 되고자 한다.』

서울문화재단에서 발행하는 보다 폭넓은 서울의 문화 이야기.
각 달마다 있는 행사를 안내하는 특집 기사들과,
여러 매체와 공간을 통해 ＇다시 보는 서울＇ 이야기 등이 흥미롭다.
＇서울 너머로＇섹션에서는 해외칼럼과 해외단신, 글로벌 트렌드를 만날 수 있다.

11. 문화재사랑

(문화재 / 월간) 
www.cha.go.kr/love/link.html

문화재청에서 발행하는 문화재 사랑 매거진이다.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문화재를 만나고, 유물을 통해 선조의 일생을 바라본다.
자연 속에 숨어 있는 명품 문화재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문화재를 가꾸는 사람들도 만난다.

매거진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과월호마다 붓으로 쓴 캘리그라피가 돋보인다.

최근 브라운관에 사극 바람이 한창인데, 그에 관련된 과거의 이야기도 특집으로 엮어
쉽게 구할 수 없는 자료들도 만날 수 있다.
읽다보면 올드하지 않은 흥미로운 콘텐츠를 발견 할 수 있으며,
매거진을 통해 무심코 지나쳤던 매력적인 문화재로의 기행을 떠날 수 있다.

12. RealKorea

(세계 속의 韓스타일 / 월간) 
www.realkorea.asia/korea/

＇리얼코리아＇는 한류 스타를 포함한 한국의 연예산업 전반에 걸쳐 소개하는 한류&여행 매거진이다.

영화 제작발표회, 드라마 촬영 현장 스케치, 콘서트 현장 등 엔터테인먼트 정보와 함께
한국의 문화관련 소식과 테마여행 등을 알리며 가이드북도 제공한다.
홈페이지에서 웹진으로 만나 볼 수 있으며 현재 서비스 준비 중이다.

*

이 외에도 무료 매거진의 종류는 더 많지만 여기까지 정리해보았다.
문화와 예술이라는 공통분모를 다루지만 각 매거진마다 성향은 각양각색이다.

무료 문화 정기 간행물을 즐기는 팁을 몇 가지 적자면 다음과 같다.
1. 별도 기재를 하지 않은 매거진 중에도 대부분은 웹진 형식으로 온라인에서 만나 볼 수 있다.
2. 배부처가 멀다면 문의하여 우편료만 지불하고 정기구독을 할 수 있다.
3. 공유하고 함께 즐겨라. 무료 간행물을 오래 만나고 싶다면 말이다.

배부처와 배포일자를 메모해두고 부지런히 움직이면
무료 매거진들만으로도 읽을거리와 즐길 거리가 훨씬 풍성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