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나라 중국의 폰트활용 공간 디자인을 살펴보다.

“한글이 적힌 기념품은 왜 구입이 어려운가요?” 작년에 홍콩에 사는 사람에게 받은 질문이다. 한글, 우리나라만이 갖는 고유의 상품임을 인지하고 있지만 아직 외국인들이 한글을 활용한 감각적인 제품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 나부터도 해외에 나가면 그 나라를 대표하고 기억할 수 있는 무언가를 사고자 노력한다. 이렇듯 한국을 기억하도록 돕는 한국만의 특징 중 한글이 차지하는 비율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그 나라만의 아이덴티티가 담긴 공간을 방문하는 것은 외국인에게 있어 그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이국적인 체험이 될 수 있다. 이에 한글을 활용한 공간디자인이 세계를 무대로 우리만을 가질 수 있는 경쟁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상하이 엑스포 내 한국관이 바로 그 예가 될 수 있겠으나, 국내에서도 특정 공간뿐만 아니라 한글을 활용한 공간디자인이 보다 대중적으로 접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헌데 최근 중국 타일브랜드의 전시장에서는 한자를 활용한 전시장 디자인으로 외국인인 필자에게 보다 감각적인 ‘중국’브랜드임을 인지시켜준 경험이 있어 소개해 보고자 한다. 붉은빛 일색으로 그들의 특성을 알리기보다는 한자를 보다 감각적으로 공간에 활용, 이곳은 감각적인 ‘중국’ 브랜드임을 시각적으로 인지시키고 있었다.

[Dong Peng]

[Eagle Ceramic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