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사용하는 사용자층의 나이도 이제는 조금씩 고령화되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고령화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시점에서 웹을 사용하는 고령자에 대한 관심 역시 증대되고 있다.

왜 고령자를 위한 웹에 대한 배색이 필요한가? 고령자와 청장년간의 시지각 특성은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색들이 고령자의 눈에는 다른 색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70세와 79세의 고령자는 청색계열의 시인도가 저하되고, 명도 역시 저하된 저명도화, 채도역시 저하되는 현상을 보인다(Verriest et al., 1982).

이러한 컬러인지에 관한 문제이외에도 색에 대한 느낌, 쉽게 말해 색에 의한 감성이 바뀌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또한 시야각이 좁아진다. 이러한 고령자를 위한 색채의 배색을 위해서는 어떠한 디자인요소가 필요한가?

미국의 한 연구 자료는 고령자를 위한 웹에 대한 색채 배색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다. 내용은 분명한 색상 대비를 사용해야 하며, 채도가 높은 것을 사용해야 하고, 밝기가 너무 밝거나 어둡지 않게 하여야 하고, 검은 바탕의 흰색글자가 흰색바탕의 검은 글자보다 잘 보인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가이드는 너무 광의적인 의미에서의 가이드라고 할 수 있다. 좀 더 체계적이고 정량적인 실험 및 연구에 의한 가이드라인의 제시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정량적인 실험 및 연구는 아니지만, 고령자의 만족도평가를 토대로 한 연구결과(2007, 이현주)에 의하면 고령자를 위한 웹 인터페이스에서 배색되는 두색의 명도 차이는 최소 2.5 이상으로 해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다.

위와 같은 연구들은 정상인과 다른 시각적 특성을 보이는 고령사용자들을 고려하여 웹 디자인의 배색을 결정하는 것이 고령자를 위한 디자인 방법 중에 하나임을 보여주는 연구사례이다. 앞으로 고령자를 위한 정확한 웹디자인 가이드라인이 제시되기 위한 다양한 연구시도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참고자료: 2007, 이현주, 유니버설 개념의 웹 인터페이스 디자인을 위한 색채배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