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너게이드 댄스 챌린지 (사진출처: 더 뉴욕타임즈) 

일상이 디지털 공간으로 옮겨가는 현상은 특히 팬데믹 이후 더욱 가속화되었는데, 이 또한 올해 비즐리디자인상 후보명단에 오른 디자이너들의 주요 탐구 대상이었다.

전세계 사람들을 연결해주고 자유롭고 무제한적인 정보접근권을 부여하는 인터넷의 유토피아적 이상을 부각시킨 작품들이 있는가 하면, 기술의 디스토피아적 면면과 사생활 및 데이터 수집에 대한 우려에 더 주목하는 작품들도 보인다.

스테이시 울시(Stacie Woolsey)의 ‘나만의 석사과정 만들기(Make Your Own Masters)’ 프로그램과 검열받은 저널과 기사에 접근할 수 있는 마인크래프트(Minecraft)의 검열없는 도서관(Uncensored Library), 29억 7천만 이상의 틱톡커들이 따라한 레너게이드 댄스 챌린지(Renegade Dance Challenge) 등이 전자에 속한 반면, 자외선 차단 렌즈를 통해 안면인식 시스템을 방해하는 시카고 디자이너 스콧 어반(Scott Urban)의 레플렉타클스(Reflectacles) 선글라스는 후자에 속한다.

영화 기생충을 위해  새로 지어진 집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대혼란기에는 오락과 도피주의가 부각된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올해의 비즐리상은 또한 유례없이 많은 양의 영화와 TV쇼를 주목했다. HBO의 미니시리즈 체르노빌(CHernobyl)의 사운드 디자인과 봉준호감독의 아카데미상 수상작인 기생충의 프러덕션 디자인이  여기에 포함되었다.  

올해의 디자인상 최종 우승작은 6개 부문별 수상자들과 함께 2020년 11월 26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아티스트 카미유 왈랄라(Camille Walala)와 파이낸셜 타임즈의 건축 디자인 비평가 에드윈 히스코트(Edwin Heathcote), 패션디자이너이자 어 콜드 월(A Cold Wall) 설립자인 사뮤엘 로스(Samuel Ross)를 포함해 7명으로 구성된 심사단이 선정을 맡는다.

AI 시스템 해부학

지난 해에는 아마존 에코(Echo)와 같은 음성비서 기기를 만들는데 필요한 노동력과 데이터, 자원의 양을 보여주는 인포그래픽 연구프로젝트인 AI 시스템 해부학(Anatomy of an AI System)이 최종 우승작으로 선정되었다.

자료출처: www.deze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