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치 마츠다, 디스토피아적 미래 작업환경을 다룬 영상 ‘Merger’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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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vimeo.com/302028562
런던에서 활동하는 디자이너 게이치 마츠다(Keiichi Matsuda)가 증강현실이 규정하는 미래의 사무환경을 다룬 단편 영화를 제작했다. 생산성이 중요시되는 강박적인 직장문화가 미래에서는 어떻게 전개될지를 그려냈다.
합병(Merger)라는 제목의 이 영화는 젊은 회계사의 작업환경을 배경으로 가상의 세계와 물리적 세상이 서로 맞물려가는 가까운 미래상황을 360도 영상으로 보여준다.
![keiichi-matsuda-film-design_dezeen_2364_col_6-1704x959.jpg](http://www.designdb.com/usr/upload/editor/email/2019012211355875c765dc-b5f9-439a-a661-ce3cc11c510c.jpg)
영상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회계사는 많은 인력을 밀어내고 회사업무를 장악한 알고리즘과 경쟁하기 위해 제스처로 제어하는 증강현실 인터페이스를 도입해 자신의 근무환경을 최적화한다. 자신의 모든 삶 또한 그에 맞춰 꾸려나감으로써 고객들의 부름에 언제라도 응할 수 있도록 상시대기 체제를 갖춘다.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은 뒤쳐지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결국 최상의 고객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시스템과 통합되기로 마음먹는다.
![keiichi-matsuda-film-design_dezeen_2364_col_9-1704x959.jpg](http://www.designdb.com/usr/upload/editor/email/201901221136109f3c8458-75fb-4b4b-bb4e-d5cd6672767f.jpg)
마츠다는 거대한 자동화가 진행되는 흐름가운데 현대사회가 생산성과 효율화에 집착하는 현상에 대해 사회적 논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이 영상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여 년간 AI와 자동화 분야에서 이룬 혁신적 기술개발로 인해 앞으로 사람의 일자리가 다수 없어질 것이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혁신을 위협이 아닌 자산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인 사회구조 재편이 필요하다는 게 디자이너의 생각이다.
영상에서 주인공이 사용하는 워크스테이션은 실제로 마츠다가 인터랙션 디자이너로서 개발한 실제 제품을 본 땄고, 푸른 들판과 파란 하늘의 배경은 윈도우 XP의 기본 배경화면에서 가져왔다. 마츠다는 콘트롤링 기술의 한 방법으로 사람의 핸드트랙킹 활용을 연구하는 하드웨어 및 소트프웨어 기업 립포션(Leap Motion)에서 부사장으로 일한 바 있으며, 2016년에는 가상현실을 주제로 한 단편영화 하이퍼 리얼리티(Hyper-Reality)를 제작하기도 했다.
영화는 일반 스크린에서 시청가능하며, 실감형 가상현실(Immersive VR) 버전도 나와있다.
자료출처: www.deze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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