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4일~15일, 일본 후쿠오카에서는 Fukuoka Campingcar Show 2020이 개최되어, 일본 각 지역의 캠핑카 제조업체 및 관련 캠핑용품 기업들이 참가했다. 본 행사는 2010년 규슈 캠핑카쇼 개최 이래 11년째를 맞이했는데, 이는 규슈지역의 '청정함', '풍부한 자연환경'이라는 캠핑에 알맞은 이미지와 함께, 후쿠오카현이 도쿄, 오사카, 나고야에 이은 일본 4대 도시인 만큼 시장이 큰 점 등의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매년 일본 전국에 있는 캠핑카, 트레일러카, 아웃도어 용품 기업들이 참가해왔다.
캠핑카 전시회 개요
자료: KOTRA 후쿠오카 무역관
행사 포스터
![external_image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mem000009780004.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1080pixel, 세로 540pixel 사진 찍은 날짜: 2020년 09월 17일 오후 10:18 프로그램 이름 : Adobe Photoshop 21.2 (Macintosh)](http://news.kotra.or.kr/crosseditor/binary/images/001249/20201117091627248_73LT6SFA.png)
자료: 후쿠오카 캠핑카쇼 실행위원회
행사는 사전 참가 신청자 외 당일 현장참가도 가능했다. 입장 시 일본 국민 메신저 앱 LINE을 통한 QR코드 등록, 소독, 체온검사, 마스크 상시 착용 안내, 대기열 간격을 1.5m 이상 유지하는 등 밀집 상태를 방지하려는 노력이 느껴졌다. 전시장 내부에도 기업 프레젠테이션 자리도 1m 이상 띄워 배치하거나 캠핑카 시승 전후로 소독을 철저히 하는 등 방역과 위생 수칙에 대한 주최 측의 많은 고민과 준비를 엿볼 수 있었다.
전시장 내부 사진
![external_image external_image](http://news.kotra.or.kr/crosseditor/binary/images/001249/20201117091952182_UBI3B6BP.png)
자료: KOTRA 후쿠오카 무역관
일본의 캠핑카 판매대수는 매년 증가 추세...코로나19로 캠핑 관련 용품도 인기 급상승
2020년 7월 일본 RV*협회가 발간한 일본 캠핑카 백서 2020에 따르면, 2019년도의 일본 국내 캠핑카 보유대수는 11만9,400대로, 관련 통계자료가 만들어지기 시작한 2005년 이후 매년 시장규모가 증가해왔다. 올해도 코로나19 속 붐비지 않는 자연 속에서 ‘힐링’을 찾는 사람이 늘면서 캠핑카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 RV: Recreational Vehicle의 약어로 캠핑카와 같은 레저 목적의 차량을 의미함.
일본 캠핑카 시장규모
(단위: 대)
![external_image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mem000009780001.pn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480pixel, 세로 288pixel](http://news.kotra.or.kr/crosseditor/binary/images/001249/20201117092008495_3XOW2QSQ.png)
자료: 일본RV협회
‘럭셔리 캠핑카 vs 실속있는 경(輕)캠핑카’ 양극화 경향 뚜렷
전시회장에 진열된 캠핑카들은 저마다 각양각색의 크기와 특징을 가지고 있었지만, 크게 보면 ‘럭셔리 캠핑카 vs 경캠핑카’라는 구도로 나뉘어졌다. 우선 럭셔리 캠핑카는 편안한 기능과 고급스러운 마감재, 디자인으로 어디서든지 주목을 받을법한 외관이 특징이었다.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하면서도 전기식 주방설비, 키친, 냉장고, 에어컨, TV 등의 가전제품이 들어가 있었고 바닥은 대리석으로 마감해 내부공간을 심미성 있게 디자인했다. 또한, 일부 모델은 전기 자동차로 만들어져 주행 중 충전이 가능한 점, 높은 정숙성 등을 내세우는 등 기능면에서도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다.
대리석 등 고급 마감재를 사용한 고급 캠핑카
자료: KOTRA 후쿠오카 무역관
한편, 경캠핑카도 이에 못지 않은 주목을 받았다. 위에 소개한 럭셔리카는 최소 500만 엔 이상의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었기 때문에 일부 경제적 여유가 있는 중장년층의 문의가 많았다. 반면, 솔로 캠프를 즐기려는 젊은 소비자나 3~4인 가족 관람객들은 경캠핑카와 소형 트레일러에 주목했다. 이는 가족끼리 주말에 가볍게 나들이를 갈 수 있는 사이즈이기도 하면서 구입비, 유지비 측면에서 큰 부담이 없는게 장점이기 때문다. 아래는 경캠핑카를 전시·판매하던 L사의 인터뷰 내용이다
일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경차를 개조한 최대 4인용 경(輕)캠핑카와 트레일러
![external_image external_image](http://news.kotra.or.kr/crosseditor/binary/images/001249/20201117092258386_2NL3XIGM.png)
자료: KOTRA 후쿠오카 무역관
경캠핑카 판매기업 L사 인터뷰
Q1. 코로나19 이후 소비자의 동향
A1.캠핑카의 주요 고객은 일반 회사원 등 젊은층과 정년 퇴직자가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로는 해외여행 등에 대한 수요가 캠핑으로 많이 옮겨와서 젊은 층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들은 무엇이든지 검색해보고 꼼꼼하게 따져보고 비교하며 물건을 사는 세대인만큼 가성비를 중시한다. 최근 솔로캠프나 가족단위의 경차 캠핑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편, 반련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여기고 보다 깊은 교감을 원하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캠핑카를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향, 방수, 항균소재를 사용하거나 반려동물 동반 탑승을 상정한 내부 공간 디자인을 염두해두고 있다.
자녀를 동반한 젊은 부부 관람객과 부스 내 반려동물 캠핑카 홍보 안내문
![external_image external_image](http://news.kotra.or.kr/crosseditor/binary/images/001249/20201117092344194_TXU0X22H.png)
자료: KOTRA 후쿠오카 무역관 촬영
캠핑용품은 Made in Japan 또는 Made in China가 대부분
한편, 행사장 한쪽에서는 캠핑용품을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었다. 이중 일부는 고유 브랜드를 가진 전문업체였으나 대부분 Made in Japan의 국내 브랜드였다. 이에 KOTRA 후쿠오카 무역관은 해외 수입 캠핑용품과 잡화를 취급하는 C사와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 이후 캠핑시장의 동향과 현지에서 한국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에 대해 물어보았다.
C사 인터뷰
Q1. 코로나 이후 캠핑용품 시장 동향
A1. 사람이 밀집되어 있지 않는 장소에서 여가를 보내고 싶어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라이트 아웃도어를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며, 차박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 자연스레 캠핑용품, 낚시용품 등 아웃도어 용품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
Q2. 한국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
A2. 작년에 한국 Kintex에서 열린 Camping &Picnic Fair라는 전시회를 보러가기 위해 한국에 간 적이 있었는데, 대체적으로 기능성 제품이 많다는 인상을 받았다. 같은 아시아 지역에 있는 이웃나라여서 그런지 제품의 사이즈나 품질면에서 일본제품과 거의 대동소이했다. 다만 일본제품과 가격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 아쉬웠다. 이와 별개로 한국의 아웃도어 브랜드는 일본에 매우 잘 알려져 있다. 일본에서 아웃도어 업계 사람이라면 스노우라인, Lumena, Zerogram , Helinox, KOVEA 등의 한국 브랜드를 알고 있거나 적어도 어디선가 들어봤다고 대답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아웃도어 시장은 브랜드가 중요하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브랜드 이미지가 있는 제품은 일본에서도 통할 것으로 생각된다. 중저가라인에서는 중국 제품과 경쟁을 해야하기 때문에 차별화가 필요할 것 같다.
브랜드가 없는 중저가 캠핑용품 판매점. 열에 아홉은 중국산이었다.
![external_image external_image](http://news.kotra.or.kr/crosseditor/binary/images/001249/20201117092430980_41CAN983.png)
자료: KOTRA 후쿠오카 무역관
시사점
캠핑용품 시장은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 한국에서도 캠핑 이용객이 400만 명을 돌파하고 최근 캠핑용품 관련 특허출원이 급증하고 심미적 디자인과 편리성을 갖춘 캠핑용품이 많이 판매되고 있다. 국내에서 경쟁력이 있는 상품은 해외에서도 호응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 독창적인 아이디어 와 편리한 기능을 갖춘 상품을 가진 한국 기업에는 일본 시장이 또 하나의 기회의 시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일본 소비자의 캠핑카 여행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점에 비추어 볼 때 일본 내 레저 차량의 판매와 임대사업은 물론 인근 아웃도어 업계도 당분간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캠핑카 산업은 자동차뿐만 아니라 전기가전제품, 가구, 캠핑장비, 전기시설, 냉난방시설, 기타 공구 등이 들어가는 고부가가치 산업인 만큼 레저용 차량의 판매는 차량 실내용품 및 관련 자동차, 기계 부품산업 성장에도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불러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 후쿠오카 캠핑카쇼 실행위원회, 일본 RV협회, KOTRA 후쿠오카 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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