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 스테파노 보에리(Stefano Boeri)가 목재와 직물을 사용한 조립식 임시 백신접종소를 설계했다. 이 접종소는 이탈리아 전역의 도심 광장에 설치되어 2021년 1월 중순부터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탈리아 코로나바이러스-19 방역당국은 접종소를 계속적으로 확대해 약 1,500개 소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신속한 설치가 가능하도록 보에리는 구조용 목재를 사용해 조립식 원형 바닥과 골격을 도입했다. 이 뼈대 위를 100% 재활용가능한 방수천이 감싼다. 내부 공간은 가변형 텍스타일 벽 시스템을 통해 나뉜다. 역시 조립식으로 설치되며 소리를 흡수하면서도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이탈리아 전역에 쉽고 빠르게 설치될 수 있도록 조립식 공정 최적화를 목표로 밀라노 공과대학(Politecnico of Milano)이 프로토타입 작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보에리는 밝혔다.  

컨설턴트 팀이 참여해 설계된 접종소에는 중앙코어 주변으로 화장실과 탈의실, 수납창고 등 의료 인력을 위한 서비스 구역들이 배치된다.

임시 접종소의 수가 많은 만큼 그로 인한 환경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보에리는 해체와 재사용이 쉽도록 설계했다. 또, 태양 전지판이 구조물 지붕을 빙 두르도록 설치해 필요한 전기를 자체적으로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이탈리아의 유서깊은 광장들이 다시 한번 “시각적으로 꽃피울 수” 있기를 기대하며, 커다란 분홍 앵초 문양으로 접종소 바깥 벽과 지붕을 장식할 계획이다.

보에리의 앵초 문양은 백신접종 홍보를 위한 로고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꽃과 함께, 이탈리아가 다시 되살아난다(With a flower, Italy comes back to life)”는 슬로건 아래 정부의 정책홍보 및 “정보 상징물” 전반에 이 꽃 로고가 사용된다.

자료출처: www.deze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