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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원단 수입사(KANGTEX) 대표 인터뷰

에콰도르 원단 수입사(KANGTEX) 대표 인터뷰



코로나19 대유행의 여파로 대부분의 산업이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은 가운데 에콰도르 원단 시장 또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마스크 및 방호복 제작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KOTRA 키토 무역관은 에콰도르 원단 시장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키토(Quito) 시 구시가지(Centro Histórico)에서 한국 원단을 수입하고 있는 KANGTEX사 대표를 만나 에콰도르 원단 시장의 현 주소를 알아보았다.


Q1. 간략한 자기 소개 및 기업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1. 저희 KANGTEX는 옷감용 원단을 수입유통하는 회사이며, 에콰도르의 수도 키토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주로 한국에서 원단을 수입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품질보다는 가격을 중요하시는 소비자들을 위해 중국 원단도 수입하고 있습니다. 에콰도르에서 사업을 시작한 지 5년 정도 되었으며 키토 중심지인 구시가지 매장에서 수입한 원단을 도, 소매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저는 회사의 대표 강성구라고 합니다.

 

KANGTEX 강성구 대표

자료: KANGTEX 제공


Q2. 왜 한국 원단을 수입하게 되셨나요?


A2. 저는 에콰도르에 오기 전에 페루에서 3년 정도 거주하면서 볼리비아, 콜롬비아, 에콰도르 및 멕시코를 두루 다니며 시장 조사를 했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 당시에는 중국산 원단이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서 많이 수입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기 에콰도르에서는 한국산 원단이 우수한 품질로 소비자들에게 반응이 좋았고 다소 비싼 가격에도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서 수입을 시작했습니다.


Q3. 에콰도르에서 한국 원단의 이미지는 어떠한가요?


A3. 대다수의 현지인들은 중국산과 한국산 원단을 비교해보고 품질 면에서 한국산이 월등하게 우수하다는 것을 인정하며 선호하고 있습니다. 다만 가격적인 문제는 해결해야 될 과제입니다.


Q4. 에콰도르에 진출하실 때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A4. 저는 에콰도르에서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현지에 수차례 방문하면서 거의 모든 지방을 돌아다니며 시장 조사를 했었고 현지 사정이 어떤지 파악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사업을 시작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특히 페루와 비교해서 신분증 발급, 회사 설립 절차, 은행 계좌 발급 등이 까다롭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다만, 달러를 해외 송금하는 데 있어서 매번 5%의 세금을 내야한다는 것(외화유출세, ISD)이 사업하는 데 있어서 어려움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들리는 이야기로는 이 세금이 곧 없어질 것이리고 하는데, 빨리 철폐되었으면 합니다.


Q5.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바뀐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어떤 방식으로 극복하셨나요?


A5. 코로나19로 인해 예전과 다르게 시장이 많이 위축된 것은 사실입니다. 에콰도르에서 주된 원단 수요는 오타발로(Otavalo), 암바토(Ambato), 리오밤바(Riobamba), 쿠엔카(Cuenca) 등과 같은 도시에서의 원주민 시장인데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조치나 대규모 모임을 규제하는 제한 조치들로 인해 시장이 많이 축소 되었습니다. 게다가 원단 시장은 직접 만져보고 재질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해서 인터넷을 이용한 매매 등 대체시장 개척에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자연스럽게 매출이 줄어들었으나 다행히 주변에 크고 좋은 매장이 매물로 나와 과감한 투자를 할 수 있었던 것이 저한테는 매우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이런 시기에 오히려 사업을 확장하면서 위기를 극복했다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Q6. 매출이 줄어들어 어려움이 많으셨을 것 같은데 어떻게 오히려 사업을 확장하려는 결정을 하셨나요?


A6. 사업을 하면서 어려움은 이번 코로나19 사태 이외에도 많이 있었고 앞으로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려울 때일수록 미래를 위해서 투자하고 준비해야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매물로 나온 매장은 위치가 좋아 사람들의 왕래가 많아서 소매로 원단을 팔기에 매우 좋은 장소였고 이것이 제게 기회로 다가왔던 것입니다.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이런 매물은 나오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KANGTEX 매장 및 판매하는 원단 사진

 

 

 자료: KANGTEX 제공


Q7. 마지막으로 에콰도르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의 기업들에게 조언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A7. 여기 에콰도르는 기후 등 환경이 매우 좋고 특히 다른 남미국가들과 달리 치안도 아주 좋은 편입니다. 또한 지하자원도 풍부하고 화폐를 달러로 사용하고 있어서 한국 기업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사료됩니다.

 

다른 문화권의 직원 관리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분들이 종종 있는데, 직원들에게 일관된 태도로 인격적으로 대한다면 큰 어려움은 없을 것 같습니다.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서로 간에 믿음과 신뢰를 쌓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도 제 직원들을 인격적으로 대하니 이 어려운 시기를 지나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고마운 존재가 되었습니다. 직원들 덕분에 확장한 사업도 더욱 빨리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시사점


에콰도르 원단 시장에서도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격을 이유로 중국산 제품을 많이 찿고 있다. 그러나 한국산 원단은 좋은 품질로 인해서 에콰도르 소비자들, 특히 원주민들에게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인기가 많다. 예를 들어 KANGTEX사에서 수입하는 다양한 한국산 원단 중 대표적인 특수 원단(HS Code: 5801.37)은 2019년 에콰도르 시장 점유율 40%를 차지하며 3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또한 2020년 1월부터 9월까지의 에콰도르에서 해당 원단에 대한 전체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54%가 줄어들었으나 한국 제품의 시장점유율은 67%를 넘기며 변함없이 1위를 지키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서 이동의 제한, 경기 침체 등이 에콰도르 원단 시장에 타격을 입히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2020년 12월 기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한국산에 대한 평판이 점점 좋아지고 있어, 다양한 한국 제품의 현지 진출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볼 수 있다.

 

 

자료: 원단 수입회사 KANGTEX 대표 인터뷰, 주요 일간지 및 KOTRA 키토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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