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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테살로니키 시민들은 자신들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3D 프린터를 이용한 가로시설물 제작에 재활용할 수 있다. 로테르담 디자인스튜디오 뉴로(New Raw)와 코카콜라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당신의 도시를 출력하라(Print Your City)’ 사업 하에 운영되고 있는 제로 웨이스트 랩(Zero Waste Lab)을 통해서다. 이 지역의 주민들은 이곳에서 플라스틱 쓰레기를 재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3D 프린터를 통해 자신의 쓰레기를 어떤 거리 시설물로 만들지를 결정할 수 있다. 웹사이트를 통해 가구의 색깔과 기능을 고르고, 시설물이 놓일 공공장소까지 선택가능하다.

시민들이 버린 쓰레기로 3D 프린팅 가능한 제품으로는 화분, 자전거거치대, 반려견을 위한  밥그릇, 책꽂이 등 다양하다. 웹사이트에 접속해 디자인을 고르면, 해당 제품을 만드는데 재활용 플라스틱이 얼마나 필요한지를 알려준다. 예를 들어, 도서관이나 공원에 둘 수 있는 삼각형모양의 대형 벤치를 만들기 위해서는 90kg의 재활용 플라스틱이 필요하다.

제품은 주로 음식포장에 사용되는 PP와 PE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지며, PET나 PS 플라스틱도 가능하다. 기부받은 플라스틱 쓰레기는 분류작업 후, 세척과 절단작업을 거쳐 녹인 후 염료를 섞어 출력가능한 물질로 만든다.

이 사업을 통해 제작된 거리시설물이 놓인 첫 공공장소는 테살로니키 중심에 위치한 한스 파크(Hanth Park)다. 테살로니키 시민 2,900명이 참여한 투표를 통해 선정되었다. 사업의 대상은 이곳에 국한되지 않는다. 전 세계 시민들이 이 재활용 과정에 동참하도록 하는 것이 ‘당신의 도시를 출력하라’ 사업이 목표하는 바이다.  

2018년 11월에 시작된 이 사업은 2019년 5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이 기간동안 약 4톤의 플라스틱 쓰레기 재활용을 목표로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