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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물건의 부활, 싱가포르 ‘R for Repair’ 전시


https://youtu.be/YL99MAmdWGY 

 


10명의 디자이너들이 망가진 물건에서 새로운 작품을 탄생시켰다. 이야기 들려주는 시계라디오와 진짜 같은 혀와 이빨을 가진 기괴한 조개 등을 싱가포르에서 열린 ‘R for Repair’ 전시에서 만나볼  있다.

 

디자인싱가포르 카운슬(DesignSingapore Council) 의뢰를 받아 프로젝트 큐레이팅을 맡은 한스 (Hans Tan) 쓰레기에 대한 인식 전환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폐기된 제품을 고치는 임무를 맡을 디자이너들을 선정했다. 제품 디자인, 인터랙션 디자인, 비주얼커뮤니케이션, 토이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디자이너들이 작업에 참여했다.

자원이 귀하고 공예제조 방식이 드문 싱가포르에서 쓰레기와 주변에 찾은 사물의 활용이 자신의 작품 활동을 관통하는 주제라고 밝힌 탄은 싱가포르 국립대학교(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에서 지속가능성과 디자인을 가르치고 있다.

 


수선된안경

 



망가진 물건이나 동작은 멈췄지만 감성적 가치를 간직하고 있는 물건들을 전국에서 공개모집해 전시 작품의 소재로 삼았다.   (Tan Geok Khim) 어머니의 유품이었던 컵을 보내왔다. 어느  실수로 컵의 손잡이를 깨뜨리고 말았는데,  순간  물건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깨닫게 되었고 깨진 컵을 버릴 수가 없었다고 그는 고백했다.

 컵의 “수리 맡은 아틀리에 호코(Atelier HOKO) 손잡이가 떨어져 나간 날카로운 자리를 부드럽게 다듬고 대신  손으로   있는 컵으로 만들었다. 안전한 사용과 상처의 보존을 조화롭게 양립시키는데 주안점을 두고 작업을 했으며, 떨어진 손잡이는 간단한 설명서와 함께 나무 상자에 담아놓았다. 오동나무로 만든 나무상자는 습기에 강해 소중한 물건을 보관하기에 이상적이라고 스튜디오는 설명했다.

 


퓨즈가 끊어진 시계라디오

 



어떤 물건들은 수리  원래와는 다른 용도를 갖게 되기도 했다. 미국에서 구입한  미국과는 전압이 다른 싱가포르에서 사용하려다 퓨즈가 끊어져 버린 시계 라디오는 스토리텔링 기기로 변신했다.  

클레멘트 (Clement Zheng) 수선을 맡은  물건은 시계 기능을 되찾음과 동시에 해외에서 보낸 시간에 대한 11편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스누즈 버튼을 누를 때마다 새로운 이야기가 LED 패널 위로 흘러가는 텍스트 형식으로 이어지고 수리된 라디오 스피커가 만드는 백색 소음이 배경으로 깔린다.

 



기부된 물건 가운데 감성적인 이유로 선택된 경우가 많다. 자레드 (Jared Lim) 장난감 버스도   하나다. 부모님께 선물받았던 장남감 버스는 디자인스튜디오 마이티 잭스(Mighty Jaxx) 손길을 거쳐 디오라마로 재탄생해 싱가포르의 과거를 아련하게 추억하게 한다.

버스의 절반은 1990년대 대중버스의 색깔로 칠하고, 나머지 반은 2010년의 디자인을 따름으로써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일종의 관문을 상상하도록 했다고 스튜디오는 설명했다.

 



  닝이 보내  조개도 유사한 경우다. 어린 시절의 우정을 상징하는  물건에는 보다 예술적인 해석이 주어졌다. 아티스트   쉬안(Lim Qi Xuan) 레진과 폴리머 클레이로 혀와 유치를 만들어 조개에 붙임으로써 바다에 살다가 해안으로 떠밀려  조개와 유년시절을 상징하는 유치를 병치해 인생에서 만났다 헤어지는 우정을 시적 방식으로 이야기한다.

 

 

자료출처: www.deze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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