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비즐리 올해의 디자인은 미국-멕시코 국경을 잇는 핑크 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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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멕시코를 나누는 경계 벽에 끼워 넣은 3개의 시소를 통해 양국 어린이들이 만나도록 한 건축스튜디오 라엘 산 프라텔로(Rael San Fratello)의 설치작품이 2020년 올해의 디자인(Design of the Year)으로 선정되었다.
티터-토터 월(Teeter-Totter Wall)이라 불리는 이 작품은 2019년 7월에 불과 40여 분 동안 설치되는데 그쳤지만, 트럼프정부 하에서 크게 정치이슈화 되었던 국경 문제를 다루며 하나됨의 의미를 일깨우고자 했다.
런던의 디자인뮤지엄(Design Museum)이 해마다 주최하는 비즐리 올해의 디자인(Beazley Designs of the Year) 상은 2021년 1월 19일에 이 시소를 최종 우승작으로 발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있기 하루 전에 발표가 이뤄져 그 의미가 더욱 남달랐다.
디자인뮤지엄의 대표인 팀 말로우(Tim Marlow)는 기발하고 호소력 있는 작품을 통해 어떻게 인간이 분열을 꾀하는 세력을 뛰어 넘을 수 있는 지를 보여주었다고 작품이 가진 의미를 전했다. 작품을 제작한 산 프라텔로 역시 벽으로는 극렬 시위대나 코로나바이러스를 막아낼 수 없다며 우리가 세워야 할 것은 벽이 아니라 다리이고, 사람들은 의미있는 연대를 갈망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라엘 산 프라텔로는 멕시코의 콜렉티보 코페케(Colectivo Chopeke)의 도움을 얻어 멕시코와 미국을 분리하는 높은 담 사이로 시소를 몰래 설치했고, 놀이가 일종의 저항행위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였다.
자료출처: www.dezeen.com